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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각종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기대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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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1-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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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기본법 시행이 정착돼 감에 따라 포항지역에서도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기존의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사업조직인 협동조합도 공익적인 사업을 40%이상 수행하면 비영리법인격을 지닌 경제조직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협동조합설립이 가능해져 사회적협동조합 요건만 갖추면 고아원, 양로원, 복지시설 외에도 비영리법인격을 가진 슈퍼마켓, 식당, 카페, 정비소, 세차장 등이 생겨 날 수 있다.
 포항지역에서 설립되는 사회적협동조합도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사회적협동조합은 '숲과 사람'을 들 수 있다. 이 사회적협동조합의 사업분야는 숲해설를 비롯한 생태·문화·교육분야다. 포항지역 숲해설가와 숲길지도사, 유아숲지도사. 목공예지도사, 지질해설사, 문화생태해설사 등 이 분야 자격증을 소지한 유능한 강사 3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출범했다. 이 조합은 앞으로 국가 및 지자체가 운영하는 산림휴양시설 운영에 적극참여 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산림생태교육을 담당하게 됨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사회적협동조합 숲과 사람'은 등장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이들은 업무사무실을 농촌지역의 빈집을 활용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포항시내 현대식 건물의 사무실을 마다하고 연일읍 택전리의 빈집을 택했다. 이곳 사무실에는 30여명의 회원 뿐 만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명의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들과 아동센터 센터장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의 흔적이 드물던 시골 농촌 마을에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들자 인근 식당과 슈퍼, 주유소 등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이 업무를 본격 시작하기도 전에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셈이 됐으며 농어촌 빈집을 활용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의료분야협동조합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일명 포항의료사회복지협동조합은 지난해 오천읍에서 포항시내 동빈1가로 준비사무실을 옮겨 협동조합 설립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협동조합준비위는 현재 500명의 조합원 모집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곧 설립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고용을 창출해야 하는 사업목적을 가진 단체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문화복지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의 중소규모 도시에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형태의 단체이자 기업이다.
 포항시와 각 지자체들은 이같은 사회적협동조합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일자리 창출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협동조합마다 전담직원을 지정하는 등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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