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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강업계가 청년해외 취업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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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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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미국의 관세폭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미국, 동남아 등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강관업체 넥스틸은 미국의 통상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과 태국에 생산라인 1개씩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넥스틸은 1차 연도 연례재심에 이어 2015-2016년 2차 연도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도 46.37%의 덤핑마진율을 맞는 등 국내 강관업체 중 가장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았다.매출 대부분이 수출, 특히 미국 비중은 절대적인 넥스틸은 포항1·2공장 총 5개 라인 중 4개가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2010년부터 꾸준히 유정용강관 대(對)미 수출량 1위를 기록해왔다. 유정용강관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현재 넥스틸은 보유 중인 생산라인 5개 중12만t 규모의 생산라인 1곳의 가동을 중단했고 그 잉여라인을 해외로 돌린다는 전략이다.
 세아제강도 해외진출을 늘리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곳의 자산을 인수, SSUSA라는 생산법인을 설립한 바 있는 세아제강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연짝지역에도 연산 7만5000t급 강관공장을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세아제강이 베트남 투자를 늘리는 배경에는 현지 철강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도 있지만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되는 측면이 강하다.
 미국은 베트남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베트남 법인을 통해 미국발 수출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철강업계의 해외진출은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관세를 무기로 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점이 없지 않다. 우리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철강제품의 해외생산은 우리에게 수출액의 절대감소라는 불이익을 주지만 그렇다고 원망만 하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수출액 감소라는 불이익은 감수하더라도 국내 경직된 취업시장을 생각한다면 인력의 채용만은 포기 할 수 없는 일이다.
 해외진출 철강업계는 이번 기회를 제품뿐만 아니라 인재의 해외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현지 생산인력은 현지채용이 불가피 하지만 산업안전과 홍보 마케팅, 시장조사, 연구, 노무관리 분야 인재 등은 국내에서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해외인턴 및 파견 방안을 도입,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부도 이와 관련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예산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가는 한편, 무엇보다도 미국이 통상을 무기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국을 압박해 오고 있는 만큼 우리도 대통령도 직접 통상이슈에 대해 언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의지를 보여 줄 때가 됐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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