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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의성` 올림픽 통해 홍보의 진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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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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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컬링 메카로 우뚝 서며 지방 소도시가 어떻게 하면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지를 실증했다. 마늘의 고장으로만 알려진 의성이라는 지명 뒤에는 이제부터는 '컬링의 메카'라는 수식어가 함께 붙게 됐으며 인구수 5만 3천여명의 시골 군(郡)이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메카'지역이 됐다.
 의성출신 처녀들이 주축이 된 컬링 한국 대표팀은 20일 미국을 격파하고 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의성군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준결승, 25일에 결승이 예정돼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더 큰 컬링 회오리바람을 불러 올 전망이다. 만약 한국팀이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딴다면 그 순간 의성은 또 한 번 세계적인 컬링메카로 주목 받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의성군이 거둔 홍보효과를 금전으로 환산하면 아마도 수백억원의 경제적 효과는 거두리라 쉽게 짐작된다.
 의성이 컬링의 메카로 등장한 이면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컬링경기장의 건립과 이를 추진한 지역 지도자의 선구안이 있었다. 그 주인공들은 정해걸 전 의성군수와 김경두 경북컬링협회장을 꼽을 수 있다.정 전군수가 지난 1998년 캐나다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연히 컬링 경기를 보고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이후 2003년 캐나다를 재방문하고 그해 6월에는 캐나다컬링협회 관계자와 아이스기술자, 선수를 의성으로 초청해 경기장 건설을 위한 도움과 조언을 받으며 경기장 건립을 본격 추진했다. 2004년 2레인 경기장을 완공한데 이어 2005년 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4레인의 컬링전용경기장을 완공했다. 의성읍 중리리 일대에 들어선 의성컬링장은 한국 최초의 컬링 전용 경기장으로 의성지역 청소년들이 컬링이라는 생소한 종목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고 이기서 훈련하고 자란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남녀 대표선수들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경기장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컬링장 확장도 이뤄지게 됐다. 올해 말까지 약 60억 원의 국비를 들여 현재 4개인 레인을 6레인으로 늘릴 계획이다. 의성 컬링장은 이번에 북유럽의 강호인 덴마크와 스위스, 핀란드 대표팀이 베이스 캠프를 차릴 정도로 시설 격찬을 받고 있어 의성을 유럽지역에 알리는 홍보의 첨병이 되고 있다.지역의 한 지도자의 선구안으로 30여억원을 들여 만든 컬링격기장이 지역에 수백억원을 능가하는 홍보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 국내 및 국제경기를 유치해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면 지역 홍보 뿐 만 아니라 주민들을 똘똘 뭉치게 하고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덤이다.
 지역을 알리고 살찌우는데 온갖 고민을 하고 있는 타 시골지자체들도 이번 의성군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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