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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소극적 행정으로 스포츠 마케팅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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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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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 소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인근 의성군이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컬링메카로 부각되는 홍보효과를 톡톡히 느리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가 수상스포츠 카누·조정훈련센터에 전지훈련을 오려는 전국의 팀들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 걸어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안동시는 최근 수상레저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안동으로 전지훈련을 왔던 실업팀이나 학교의 카누선수단에게 안동수상스포츠 카누·조정훈련센터 이용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센터 이용의 허가 조건은 총 12가지로 안전관리책임자 동행, 외부인 임의동행 및 사적인 이용 금지, 사전 신청서 제출, 훈련 지도선 지참 등의 장문의 내용이 담겨있다. 물론 공지 내용만 살펴보면 외견상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안동으로 전지훈련을 왔던 선수단이나 학교체육 관계자들로서는 이번 공문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 공문은 전국의 카누 관련 팀과 학교 전체에 보내진 것도 아니고 안동에 전지훈련을 왔던 팀에게만 보내졌으며 아무런 사고와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던 선수단에 협조 공문까지 보내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함으로서 이는 안동으로 전지훈련을 오지 말라고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동시의 이같은 조치는 목포시가 최근 카누 국가대표상비군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 위해 11인승 승합차량과 수영장, 운동장, 체육관, 웨이트 훈련장, 지도선 등을 제공하고 선수단 환영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김해시가 지도선과 차량 등 전폭적인 지원으로 실업팀과 학교 카누 선수단의 전지훈련 유치에 성공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안동은 수상스포츠 카누·조정경기 훈련장으로는 국내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안동호에 5km의 훈련장과 연습장 및 미니경기장을 조성해 선수들이 언제든지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고 전국 최초로 부선형태의 훈련센터에 실내 카누·조정 에르고실을 설치해 실전 훈련 후 기초체력훈련을 병행할 수도 있다. 이로서 2013년 개관한 이후 지난해까지 3만여명의 전지훈련선수단이 안동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동시는 천혜의 조건과 노하우를 발로 걷어 차버리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공문 파동의 원인을 조사하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로 관련조직의 쇄신을 이뤄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몇 년간 쌓아올린 공든탑이 몇몇 공직자의 행정편의주의적이고 소극적인 발상으로 인해해 무너지지 않을까 두렵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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