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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빗물저금통 사업 확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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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2-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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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빗물저금통' 사업이 가뭄대비 물 절약 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주로 업소나 단체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빗물저금통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대구시는 이 사업이 수돗물 대체 효과로 이어져 물 절약에 탁월하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일반 가정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빗물저금통 사업은 건물 지붕이나 벽면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걸러 모은 뒤 재사용할 수 있게끔 배수까지 해주는 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구시가 이사업을 일반가정으로 확대를 결정하게 된 것은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빗물저금통을 설치한 시내 50곳의 이용시설에 대한 조사·분석을 끝냈기 때문이다. 조사·분석결과 한 곳당 월평균 1t가량의 빗물을 수돗물 대신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t 규모의 빗물저금통을 설치할 경우 연간 600t의 수돗물을 절약해 총 75만원 상당의 수도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가뭄 장기화로 대구시의 상수원 고갈이 심각한 상황에서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재사용할 경우 물 부족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빗물저금통 보급 확대는 이밖에도 수도시설 운영비용 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빗물 재사용률이 높을수록 하수도에 빗물이 덜 흘러 들어가 하수도 부하가 주는 데다 상수도 정수처리비용도 덜 들기 때문이다. 상수도 생산원가도 지금까지 빗물을 재활용한 50곳 경우 연평균 40만7천원 가량 절약했다고 추산되고 있다.
 대구시의 수돗물 사정은 전국 어느 도시보다 열악하다. 특히 낙동강 취수원 이전문제가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운문댐 물마저 말라 금호강물을 끌어 쓰는 등 비상급수대책을 시행 중이다.
 빗물저금통 사업은 물절약을 생활주변 가까이에서 실천 할 수 있는 운동일 뿐 아니라 교육·홍보적 요소가 강해 물절약을 위한 시민실천 운동으로는 제격이다.
 대구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 확보와 물절약 측면에서 예산이 하락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빗물저금통 사업을 확대해 물절약을 생활화 하는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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