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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의 개방형사립유치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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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3-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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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전국최초로 개방형 사립유치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달부터 동구 지묘동 학교법인 위즈숲유치원을 '대구 개방형 사립유치원'으로 운영키로 했다. 개방형 사립유치원은 사립유치원에 공립 수준의 재정을 지원, 학부모 교육비 부담은 줄이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높이는 새로운 유치원 운영 모델이다. 시 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지역 법인 사립유치원 32개 원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공모를 벌인 후 지난 9일 '대구 개방형 사립유치원 선정위원회'에서 심사를 통해 위즈숲유치원을 최종 선정했다.
 새롭게 시작되는 개방형 사립유치원의 핵심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와 질 높은 교육에 있는 만큼 교육청의 지원이 파격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이뤄질지 여부가 정착의 관건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에  선정된 6학급 88명 정원인 위즈숲유치원에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4억 원씩 총 12억 원의 예산을 지원 한다. 학부모 부담금은 지난해 26만 원에서 2만 원 이하로 대폭 줄어들고 또한 교직원 인건비와 교육활동비 지원을 통해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이 개선된다.
 여기에 유아들에게 다양한 교재·교구, 교육활동을 제공해 학부모 만족도를 크게 높이게 된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사립유치원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모두 반영한 새로운 운영 모델이라 할 수 있다.개방형사립유치원이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영의 지속성이 보장돼야 한다.
 대구시교육청도 이같은 점을 고려 해 교육청과 외부인사로 구성된 '대구 개방형 사립유치원 지원위원회' 구성 운영하고 또  사립유치원들이 가장 취약한 교육과정과 재정·회계 분야 컨설팅을 통해 공공성 확보와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개방형사립유치원은 교육부가 구상 중인 유아혁신정책의 하나인 공영형 유치원과 함께 유아교육에 공공성을 대폭 강화한 형태지만 대구시교육청 자체에서 시도하는 유아교육정책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개방형유치원은 출산율이 줄어들어 인구절벽에 닥친 위중한 지방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비단 교육당국에만 운영을 맡겨 둘 수이 없는 일이다.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비용이 대학수준에 이르러 공립유치원으로만 몰리는 기현상을 해소해 아이 키우는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난 길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자치단체도 팔짱만 끼고 쳐다 볼 수는 없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이 머리를 맞대고 개방형사립유치원 운영발전과 조기정착에 공동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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