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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후보들의 이전투구에 시민들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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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3-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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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네거티브 구전홍보가 과열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상대방 흠집내기의 악습은 이번 선거에서도 떨쳐내기 힘들어 보인다. 서로 정책을 들고 나와 시민들에게 정당한 선택을 받으려는 생각은 아예 접은 듯하다. 물론 후보자들은 공정하고 정당한 경쟁을 외치고 실천하려 노력하겠지만 후보들 주변 인물들의 근거 없는 낭설 퍼뜨리기가 도를 넘어선 형국이다.
 네거티브의 주종은 과거 행적 들추기가 대세다. 그리고 범죄 경력을 들먹이며 자질론을 거론한다. 예를 들어 A 후보는 지난 2013년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던 부동산 투기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해 관보에 실린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모 인터넷언론에 실렸다가 삭제된 부동산 투기의혹 기사 제목의 캡처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제법 상세한 내역을 끄집어 내 의혹으로 확대 재생산됐으며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 SNS가 활개를 치고 있는 현재 선거문화의 병폐가 절실하게 보인다.
 B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전과 기록, 도시계획법 위반 전력 등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이 자료는 예비후보 등록 과정에서 제시해야 하는 자료며 상대 후보들이 이를 중대범죄인양 퍼나르고 있다. 물론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도시계획법 위반 등은 공직자로서 부적격 항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선거운동에 악용하는 것은 더욱 해서는 안 된다. B 후보가 내놓는 정책과 그 정책을 이행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가가 검증 대상이다. 물론 도덕적 관점에서 본다면 마뜩하지 않겠지만 이 문제로 올가미를 걸어 무턱대고 마타도어를 퍼붓는다면 부당하다.
 C 후보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가 번복한 문제를 두고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여 있다. 급기야 결국은 출마를 포기할 것이라는 유언비어까지 나돈다. 이것도 결국은 상대후보가 만들어낸 흑색선전에 불과하다. 자유한국당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경주지역에서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도 않은 한국당 내에서의 이전투구는 유권자들의 실망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시민들은 이 분위기가 불안하다. 이렇게 본선도 시작되지 않은 예비후보 과정에서부터 서로를 헐뜯는 일이 자행된다면 누구를 믿고 경주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라는 불안감이다. 이제 구시대의 선거문화는 모두 막을 내리고 있는 추세다. 더 이상의 네거티브는 유권자를 피로하게 만든다. 정당하게 겨뤄 이겨야 힘을 얻을 수 있다. 한국당 후보는 이쯤에서 서로 만나 공명선거에관한 서약이라도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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