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크루즈 활성화, 민관학 상설기구 필요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항시 크루즈 활성화, 민관학 상설기구 필요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03-29 19:26

본문

포항시가 지난 28일 2020년 준공되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활용방안과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여행사, 선사 및 관련전문가 2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는 등 영일만 크루즈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비록 사드배치 등으로 크루즈 관광객의 우리나라 방문이 줄기는 했으나 국제정치에도 해빙의 무드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2016년 225만명을 넘어 정점을 찍은 후 침체된 크루즈 시장 활성화는 시간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포항시가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침체 분위기가 머지않아 해소되리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영일만 크루즈 항의 준공이 오는 2020년으로 목전에 닥쳤기 때문이다. 포항 영일만 크루즈 항의 개장은 포항으로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철강 일변도의 도시에서 해양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포항시로서는 기장 먼저 해야 하고 또 잘할 수 있는 일이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 산업 활성화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크루즈 산업의 발달은 이 여행상품의 특성상 단시간에 성과를 내기는 힘들고 또 한편에서는 국내 도시들 중 제주도와 부산, 인천 등 광역대도시들이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여수와 속초, 군산 등 지방 중소도시들도 적극 나서고 있어 특화된 전략이 없을 경우 유치를 장담할 수도 없는 실정이 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국내·외 크루즈 관광 업계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포항만의 관광 상품 개발, 관광객 편의시설 확대 등 다양하고도 열띤 의견을 제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포항 영일만크루즈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직된 행정기구가 아닌, 이를 전담하는 민·관·학 상설기구를 설치하는 등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며 인근 관광지와 포항만의 특색을 지닌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연계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 포항공항과 연계한 항공관광과 해병대와 연계한 군사관광 프로그램, 연안크루즈와 연계한 '크로스 포항관광' 등 다양화고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롯데관광이 지난 2016년부터 시도한  한국~ 러시아~ 일본~ 한국 노선의 환동해크루즈항로 여행의 출발지를 속초항이 아닌 영일만항으로 변경하기 위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향후에는 금강산과 마식령 스키장을 경유하는 방안을 찾아야 함은 물론이다.
 포항시는 국제여객부두를 갖는다는, 어찌 보면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동남권 국제관광산업의 모든 길이 영일만으로 통하도록 하는 당차고도 치밀한 밑그림이 필요할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