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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가 주목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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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4-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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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이 출산과 육아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립한다. 저출산과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의성군은 중장기적 인구증가정책을 위해 안계면 용기리에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을 원스톱으로 돕는 '출산통합지원센터'를 4월 착공해 오는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정부 특별교부세 7억원과 의성군 예산 18억원 등 총 25억원이 투입돼 1322㎡ 규모의 부지위에 지상 2층, 연면적 740.2㎡ 크기다. 한꺼번에 150여명의 인원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인 이 센터 1층에는 각종 출산, 육아, 다문화 가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의실과 프로그램실이 들어선다. 2층에는 장난감 대여소와 아기놀이방, 엄마쉼터가 자리를 잡는다. 
 센터가 정상 가동되면 가임기 여성에 대한 출산장려를 위해 임산부 건강 체조교실과 건강출산 상담을 지원하고, 출산 이후 영·유아를 대상으로는 체험교실, 장난감 무료대여, 베이비 카페 등을 운영해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의성군은 2016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뉴-베이비붐 조성 선도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여타 지자체가 출산 전·후, 육아 지원을 분리해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의성군은 이런 기능을 센터 한곳에 모아 통합 지원한다는 점이다.
 의성군이 출산통합 지원센터를 구상하게 된 곳은 바로 인구소멸 이라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의식 때문이다. 지난해 의성군민의 평균연령은 55.5세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20~39세 가임여성은 3185명으로 2013년 3751명에서 4년 사이 600여명이나 줄었다. 15~39세의 청년인구는 매년 6500명 가량이 지속적으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 인구감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누가 봐도 머지않아 인구절벽 지역이 될 것임은 추론할 수 있다.
 의성군도 타 지자체들처럼 출산장려금을 높이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으나 이마저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 바로 이 출산통합지원센터라 할 수 있다.
 의성군 출산통합지원센터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지자체의 인구소멸 위기 극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출산지원금 확대만으로는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농촌에서도 도시 임산부처럼 임신단계에서부터 출산, 그리고 그 이후 육아에 이르기까지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낳고 기를 수 있다면 농촌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는 일이 많아 질 것은 자명하다. 의성군이 향후 임신과 출산에 이어 결혼을 장려하는 문화와 지원을 확산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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