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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보수단일화도 좋지만 정책경쟁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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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4-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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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감 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제부터는 경북교육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정책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일부 보수단체들이 중심이 돼 추진되고 있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전국단위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라 선제적으로 보수 후보를 추천, 선정 발표함에 따라 지역 시민사회 단체의 단일화 노력이 실기(失期)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추본 등 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월 중순께부터 보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성과는커녕, 당초 정했던 단일화 방법을 놓고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오는 5월 24일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시민단체의 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경북교육계와 도민들 사이에서는 이제부터는 인위적인 단일화 노력 보다는 대구 보수 후보들처럼 후보각자의 판단에 맡겨 포기하거나 완주하는 편이 낫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경북 보수후보들의 경우 시민사회단체가 추진을 하니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근본적으로 단일화 의지가 부족하고 또 현실적으로도 시민단체의 자금여력이나 중재능력 등의 한계로 강력하고도 주도적인 추진이 불가능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후보 단일화 무산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모예비후보의 경우 표면상으로는 단일화를 주장하지만 일찍부터 펀드를 모금하거나 선거사무실 계약기간을 선거 이후까지로 정하는가 하면 각종 인쇄물과 홍보물 계약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미 단일화 무산에 대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또 다른 예비후보도 최근 시민단체와 타 후보 진영의 여론조사 기한 변경 합의를 강력 비판하고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어 각자도생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선거자금 문제다. 단일화시기를 5월 하순으로 연기 될 경우 그 때쯤이면 각종 홍보물과 현수막, 유세차량, 연락사무소 임대, 등 선거비용으로 이미 10억여억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 때이고 운동원 등 조직원들의 각종 이해관계도 맞물려 물러서기에도 곤란한 지경이 되기 때문이다. 자칫 10% 미만 득표자가 나와 선거후 패가망신하는 후보가 나올 우려가 있는 것도 변수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후보 단일화 문제에 선거가 메몰 돼 정작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이 묻혀 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도민들이나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불행한 일이다. 다행이 임종식후보가 메니페스토 공약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정책선거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제부터는 타 후보들 역시 진영 논리나 후보 단일화 논리보다는 올바른 정책 선거에 매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교육감 선거판을 출마자가 아닌 유권자들에게 돌려줄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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