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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블라디보스토크 직항, 활용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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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4-0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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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직항로가 열렸다. 대구시와 티웨이항공은 6일 오전 8시 20분 대구국제공항에서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정기노선 취항식을 가졌다. 국내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취항은 인천, 김해공항에 이어 3번째이며, 지방공항에서 국적항공사의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취항은 처음이다.이번에 취항하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월, 수, 금 주3회 운항하며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기종이 투입된다. 이륙 후 3시간 정도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니 하루만에도 왕복이 가능하다. 대구~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취항은 대구와 러시아의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촉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경제분야는 물론 의료와 관광분야는 단시간 내에 활발한 교류가 기대되고 있으며 러시아 동부지역 학생들의 지역 대학으로의 유학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구~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취항을 반기는 분야는 역시 지역관광 업계라 할 수 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캄차카반도 일대는 여름철 관광지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 동남아, 인도 등이 겨울철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면 블라디보스토크는 여름철 관광에 적지다. 특히 자연 생태관광지로는 세계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캄차카반도는 약 160 개의 화산이 있으며 이 중 29개는 아직도 활동 중이어서 지질과 지진 연구구자들의 방문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취항은 무엇보다도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한 대륙횡단 여행객들의 폭증이 예상된다. 이는 여름 겨울 할 것이 없이 사계절 인기관광 상품으로 부각될 공산이 크며 휴가철 단골여행 코스로 부각될 전망이다. 지역 관광 업계는 이미 이같은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인데 문의와 구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어느 도시든 국제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먼저 하늘 길을 여는 일이 중요하다. 하늘길이 열리면 인적 물적 교류가 자연히 늘어나고 양국가간의 이해의 폭은 넓어진다. 이런 점에서 대구~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취항은 경제인들 뿐 만 아니라 젊은이들의 왕래가 늘어나 문화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도 한류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러시아 극동지역 젊은이들의 대구방문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대구가 패션과 화장품, 미용과 의료분야에 강점을 부각하면 서울이나 부산 등 타 대도시에 비해 결코 관심이 뒤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시와 지역경제는 물론 문화·교육계 등 지역 사회전반은 이번 16번째로 열린 대구~블라디보스토크 간 국제선 하늘 길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같은 하늘 길이라도 활용하기 여하에 따라서는 그 효과는 천양지차를 보인다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얻은 교훈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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