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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후보의 문화관광 공약에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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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4-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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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후보가 경주를 찾아 "대한민국의 중심은 경북이지만 경북의 중심은 경주"라며 "경북관광공사를 확대·개편해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관광자원과 연계한 명품 상품을 개발하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비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고 한다. 이 후보는 '경북 역사 이래 최대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역점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문화 관광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의 제 1호 공약도 문화관광 분야다.
 이 후보는 지난 해는 신라왕경복원 및 정비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했고 이 법안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2013년에도 당시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자격으로 신라왕경복원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바 있다. 그는 또 "경주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20%를 가지고 있는 문화재의 보고"라며 "경북 역사 이래 최대의 문화관광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구촌 관광객이 경주로 몰려오게 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기 위해 이 후보가 내건 공약은 지구촌과 함께하는 경북관광 실현에 목표를 두고 경주를 허브로 한 세계적 관광거점 확보를 위해 천년고도 경주의 본래 모습을 재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재의 경북도 산하인 경북관광공사를 확대·개편해 경북도와 민, 관이 참여하는 '(가칭)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겠다고도 했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사업에 대한 열의를 도지사 후보가 천명한 만큼 앞으로 경주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인지 기대된다. 그러나 그동안 추진해 왔던 정책의 연장선에서 경주의 문화관광산업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꼴이 될 것이다. 완전히 판을 뒤엎어야 한다. 경주의 문화관광산업은 그야말로 구시대적인 아이디어에 매달려 있다. 자원을 갖췄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할 인프라가 절대 부족하다.
 단순히 관광자원만 가지고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자원을 대거 경주로 내려와야 한다. 경주의 대학에 예술대학이 없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경주 어디를 가나 품격 높은 문화예술이 흘러넘치고 그것과 어우러진 신라문화여야 매력이 있다. 경주가 '무덤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지 않는 한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생기가 돌고 흥이 돌아야 관광산업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문화예술이 훈수를 둬야 한다. 여기에 대한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문화관광을 이야기 한다면 시간낭비와 재원낭비라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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