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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의 진실 후보 스스로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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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5-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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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는 선거에서 가장 고질적인 적폐다.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네거티브는 마치 막장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유권자들은 그 드라마에 빠져든다. 그 결과 네거티브의 결정타를 맞은 후보는 선거에서 비참하게 패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대부분 네거티브를 퍼트리는 후보가 패배한다. 사회는 아직 비정한 드라마에 빠져들지 않는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선거에 가장 큰 네거티브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퍼부은 막말이 도마에 올라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남경필 후보는 직접 그 음성파일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다. 형수에게 막말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할듯말 듯 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지도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의 막말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고 막말을 하게 된 정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제는 남경필 후보의 이미지가 오염됐다는 점이다. 남 후보의 경우 스마트 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보수 정치권의 차세대 대표선수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선거 상황을 모면하려고 든 상대 후보의 막말 논란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위기다. 진위야 어찌됐던 이 후보의 치명적인 약점을 들추려했던 남 후보의 작전은 거의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고 여전히 유권자들은 네거티브를 일삼는 후보들에게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주의 선거판에서도 네거티브가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어느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가장 큰 이슈다. 이 문제는 이미 시민 상당수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사실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네거티브에 시민들은 당혹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정책을 제시하며 시민들에게 경주의 미래를 설계해주는 후보들을 기다리다가 장날처럼 다시 등장하는 네거티브에 신물을 난다는 시민도 있다.
 선거에서의 네거티브는 이제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그렇게 무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네거티브에 얹힐 만큼 도덕적 결함이 있는 후보라면 자진해서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 상대 후보가 퍼트리는 네거티브에 대한 속 시원한 해명이 있어야 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걸맞은 당당함이 없다면 당선되고 나서도 멍에처럼 자신을 옭아맬 수 있다.
 선거에서 가장 먼저 몰아내야 하는 것은 네거티브임이 분명하고 그것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스스로의 검증이다. 입만 열면 경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후보들은 차분하게 자신을 둘러보고 자신이 정말 그 자격이 있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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