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캠프리비부지 활용계획 잘 세워야 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항시, 캠프리비부지 활용계획 잘 세워야 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06-11 20:18

본문

포항시 북구 옛 캠프리비 국방부 부지를 포항시가 6월 중 매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포항시 북부권역 등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도심권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포항동부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는 이 부지는 1962년 이후부터 미군부대 부지로 사용되다가 1992년 7월 국방부로 반환된 공여부지로, 포항시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50년 넘게 인근주민들의 불편과 도심권 발전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

    총 부지는 78필지, 2만6243㎡로 국방부가 당초 일반경쟁입찰 방법으로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포항시가 지난해 7월부터 해당부지 매입을 위해 국방부 관련부서와 협의한 결과 수의계약 및 3년간 연부취득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포항시가 이 과정에서 보여준 재빠른 대처는 과히 칭찬받을 만하다. 시는 국방부에서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시 주변지역의 토지가격 등을 감안할 경우 300억원 상당의 부지이지만, 그동안 포항시에서는 국방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민을 위한 공익사업임을 강조하고 설득과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감정평가 금액을 반영한 235억원에 매입가격이 결정됐다. 더구나 2021년까지 3년간 분할 납부하게 함으로써 일시납부 부담도 덜게 됐다.

   이제 포항시의 다음단계 할일은 이 부지활용 계획을 잘 세우는 일이다. 5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사실과 그동안 도심권 발전 저해 요인이 돼 왔다는 사실은 보다 신중한 용도로의 활용을 요구받고 있다.

   물론 당연히 이 부지 활용계획은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 일대의 발전이라는 대명제가 전제 돼야 한다. 대충 선을 긋고 용도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선 골려해 볼 수 있는 용도는 야외 컨벤션 센터다. 현제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는 각종 야외 행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백사장에서 하는 행사는 당연히 모래를 오염시키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어 왔다. 인근 도로에 교통체증은 물론 소통에도 큰 지장을 초래해 이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다. 인근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인근에 행사를 치룰 만 한 넓은 부지가 없어 주차장을 행사장으로 사용하거나 아예 도로나 인도를 점용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았다.

   넓은 주차장이 딸린 야외 컨벤션센터를 개설할 경우 많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 보다 훨씬 다양하고 규모가 큰 행사를 기획, 유치 할 수 있으며 관련 산업의 육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포항시가 추구하는 관광 컨벤션 산업 활성화와도 일맥상통한다. 또 대규모 아파트를 짓고 관공서를 유치해서는 과밀화를 부추기게 될 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편의, 복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