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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의 시정 추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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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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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들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 7기다. 이번 새 임기에는 초선 단체장도 있고 재선도 있다. 우리는 늘 새롭게 시작할 때마다 엄중한 각오를 밝히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임기 내에 그 초심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채 세월만 보내는 이들도 있다. 단체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발전은 좌우된다. 예산과 인사를 한 손에 옴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장들은 대개 행정가와 정치인이 나눠 갖는 경우가 많다. 그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정치인들은 중앙 정부와의 인맥이 넓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가 수월하다. 과거 함께 정치 활동을 했던 이들이 중앙의 정치 무대에 남아 있으므로 예산을 확보하기 쉽고 이런저런 인맥을 통해 지역의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일종의 로비라고 불러도 좋을 중앙 정치와 정부와의 소통하기 위해 자주 지역을 비워 행정 공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행정은 부단체장이 도맡아 하는 지역도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행정가가 단체장을 맡을 경우 반대의 현상이 생긴다. 지역 살림은 비교적 꼼꼼하게 사는 것 같지만 중앙과의 소통이 어려워 예산과 현안 해결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이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우리 사회가 이제는 인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끝나가기 때문에 다소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단체장의 정치적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새로운 출발을 눈여겨본다. 그는 경북 부지사를 역임한 행정통이다. 행정에 있어서는 오랜 경륜으로 일단 신뢰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과감하고 혁신적인 경주 발전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전임 시장도 행정가 출신이어서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시정 추진이 경주 발전의 한계였다는 지적도 있다.

   경주는 오랜 정체를 겪어온 도시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시민들의 삶은 피폐해져 있다. 월성원전 조기폐쇄가 주 시장 앞에 닥친 제1호 난관이지만 그것 외에도 챙기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보다넓은 시각으로 시정을 펼치기 바란다. 행정가의 전형적인 해결방안을 들고 머뭇거리다가는 세월만 간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구상을 하지 않으면 경주는 여전히 한반도의 변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주 시장의 어깨에 얹힌 숙제는 많지만 하나 둘 풀어나가는 길밖에는 방법이 없다. 시민들도 주 시장의 시정 추진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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