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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역위원장 임명, 새로운 도약의 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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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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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전국 253곳에 새로운 지역위원장을 임명하게 된다. 지난달 29일 응모를 마감한 결과 경북의 지역위원장 경쟁률은 울산의 3.3대 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2.8대 1을 기록해 민주당 바람을 실감하게 했다. 경북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을 비켜 가긴 했지만 그래도 매우 선전해 지역위원장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위원장은 정당정치의 핵심 당직자로 지방선거 및 총선 후보자 공천에서도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자리다.

   경북지역은 민주당 불모지로 지역위원장 선호도가 낮아 그동안 지역위원장 경쟁률이 낮았다. 경북에서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같은 전통적 보수정당에 비해 당원 수가 적고 당내 인적 구성 면에서 다양성이 낮으며 소수 정당인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경북의 압도적 보수정당 텃밭에 민주당이 뿌리를 내리기는 힘들었고 활력을 찾지 못했지만 이제는 민주당도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러한 시점에 경북지역에서의 지역위원장 선출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의 소극적 정치 활동에서 벗어나 경북도민의 정치 참여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민주당이 경북에서 착근할 수 있는 호기가 된다.

   민주당이 경북도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인재영입의 문호가 활짝 열려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민주당 입당자들이 증가할 것은 물론이고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타당 출신까지도 민주당의 문을 두드릴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들까지도 과감하게 수용해 이념에서 벗어나 실용적 생활 정치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외연 확장을 도모한다면 민주당에도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은 민주당이 차기 총선에서 선출직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현 상태에서 경북 최초로 선출직 국회의원을 배출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중앙당이 객관적으로 국민과 도민의 입장을 반영해 판단한다면 경북도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역량 있는 인물이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돼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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