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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근 농촌마을 주민통합방안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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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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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도시인근 농촌 마을에 외지인들의 이주가 늘면서 원주민과 이주민들 간의 정서 양극화가 농촌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읍면지역에 지난 2천년대 초반부터 전원주택단지는 물론 소규모 아파트와 빌라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대부분의 농촌마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 마을의 주민들 중 절반은 원주민, 절반은 이주민들이 차지하는 마을이 상당수이며 이들 마을에서는 주민들 간 화합이나 정서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서로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절반에 가까운 이주민들은 마을의 행사나 청소 등 공공행사에 전혀 참여를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이주민들은 주택신축이나 텃밭조성 과정에서 70년대부터 사용해 오던 마을 안길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진행하는 등 오히려 마을 원주민들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일읍 택전 1리의 경우 10여년 전 들어서기 시작한 아파트들과 늘어나기 시작한 전원주택 등으로 300여명의 주민들 중 절반가량이 외지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차지하고 있어 주민정서 통합이 마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이주주민들은 마을회의나 부녀회 활동, 심지어 노인회 활동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는 등 원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이주민들이 젊은 층에 속하고 직장인들이 많아 원주민들과의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을 동인이 없는 이상, 통합은 요원한 실정이다. 택전1리의 경우 마침내 이를 타계해 나가고자 '경북형 행복마을 조성 사업'에 신청서를 내고 젊은 층이나 여성들이 좋아하는 다육이 재배와 다육아트, 야생화 재배와 재활용 화분수거를 통한 반려식물 분양 사업 등을 본격 뛰어 들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마을 내에 위치한 '사회적협동조합 숲과 사람'과 협약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도 농촌마을의 이같은 현상에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 이를 타계해 나가기 위해서는 '경북형 행복씨앗마을 조성사업'과 같은 주민참여 형 사업을 발굴, 확대 지원해 마을사람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회적협동조합과 같은 비영리 사회적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경우 농촌마을의 새로운 소득원 개발은 물론 일자리 창출, 마을환경 개선 등 다양한 효과와 더불어 농촌 계몽활동으로까지도 연결돼 새마을 운동에 버금가는 농촌 활력운동을 기대할 수 있다. 
 경북도는 지금 진행 중인 '경북형 행복씨앗마을 조성사업'부터 이를 반영해 시범 운영해 봄으로서 도시인근 농촌마을의 주민정서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마중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경북도나 이 사업 자문단들은 '경북형 행복씨앗마을 조성사업'이 이왕에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같은 예산지원으로 지속가능한 농촌마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심사기준에 반영하고 지원규모를 결정하는 등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신임 이철우 도지사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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