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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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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7-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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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산시 하양읍의 낮 최고 온도가 39.9도를 기록해 그야말로 불볕더위의 절정에 이르렀다. 이 같은 더위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은 41도를 웃도는 사상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으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재해에 가까운 더위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된지 오래 됐지만 지구상의 인류는 자기 논 앞의 상황이 아니어서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혹서기에 가장 고통스러운 계층은 아무래도 취약계층이다. 무방비 상태에 더위에 노출되는 이들 계층은 절대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이들의 건강관리는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   대구 소방본부의 집계로는 올해 여름(6월1일 이후)에는 22일까지 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은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찾아온 지난 10일 이후에 집중됐고, 20일 하루에만 9명이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가 파악한 온열 질환자는 지난 6월6일부터 22일까지 모두 71명이다. 이들 온열질환자는 대개 논밭과 작업장, 길가에서 쓰러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력수급도 비상상황이다. 지난 19일 대구·경북 내 최대전력 사용량은 9198㎿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여름 전력사용량 최대치(8월24일)인 8728㎿를 470㎿나 능가하는 수치다. 탈원전 정책을 추구하는 정부의 방침으로 국민들은 상대적 불안감이 크다. 
   물론 노후 원전이 생산해 내는 전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는 하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불안감은 수치 보다 심각하다. 전력뿐만 아니라 가축의 폐사도 심각한 문제다. 농민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난감하다. 
   이제 우리나라 기후는 전형적인 온대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넘어간 것이 확실하다. 제대로 이 같은 더위를 경험하지 못한 국민들은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기후 문제를 공론화 해야 한다. '내년 여름에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대처를 해서는 안 된다. 자연은 인간의 힘으로 정복되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어린아이들부터 교육으로 가르쳐야 한다. 생활 속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가르치고 이를 생활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쩌면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인지도 모른다. 기후에 의해 삶의 환경이 악화될 경우 그때 가서 해결하려면 이미 늦을 수도 있다. 
   전 세계가 나서서 실천해야 할 문제지만 우리부터 먼저 나선다면 그만큼 우리 앞에 닥친 기후 문제를 한 걸음 앞서 해결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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