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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백신`이 포항의 미래 먹거리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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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9-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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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오는 2021년까지 국비 6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식물세포를 활용한 식물백신과 그린단백질을 개발·생산하는 그린바이오 백신산업을 추진하게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정재 국회의원은 포항시가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1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과 450명 규모의 고용창출, 2025년까지 자회사 5개 이상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인력양성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포항 경제자유구역 내 그린백신 단백질 추출 및 정제 가공을 위한 GMP시설, 기업지원 시설, 식물백신 효능평가시설, 추출한 백신을 제품화하고 대량 생산하기 위한 생산설비 시설 등이 건립된다.  
 기후·환경변화 탓으로 인간은 물론 동식물의 수난도 날로 심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2016년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1조원 이상의 경제손실이 발생했으며, 최근 4년간 구제역·돼지열병 등 상시존재성 가축질병으로 인한 경제손실이 3조원에 육박하는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으로 인한 국가경제손실이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백신의 경우 동물세포와 미생물 또는 유정란을 통해 생산되지만 경제성과 안정성, 그리고 신속성 측면에서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이 유치·가동되면 기존 백신보다 안전하고 빠른 그린백신 개발 플랫이 가능해지며, 포항시가 그린바이오 산업군이라는 신규시장 창출 및 세계시장을 선도해나가는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괴 미국, 중국에서의 백신 시장은 연평균 9.6%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이중 유럽 백신 시장은 2016년 63 억 6000만 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120 억 50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이는 혁신 기술을 통해 백신의 초점이 예방에서 치료로 옮겨가고 식물백신 등 새로운 백신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백신 시장도 올해 174 억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20%는 인간 백신이 아닌 동식묵 백신이 차지할 만큼 시장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예산 확보로 구제역이나 AI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에 더 빠르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포항으로 봐서도 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 힐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기존 막스플랭크 연구소와 포스텍 등과 협력해 식물백신 사업 전반에 대해 추진 일정을 가다듬어 시행착오를 줄이는 한편 관련 기업 유치로 포항이 명실상부한 식물백신의 메카로 자리메김 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식물백신이 가진 세계시장규모와 전망, 연관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 등을 생각하면 덤벙거릴 일이 아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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