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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대 사생·백일장 대회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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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9-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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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본사 주최 '2018 경상북도 유치부·초등학생 금장대 사생·백일장대회'가 어린이들의 전인교육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1천500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대회의 표제인 '금장대'는 경주가 배출한 소설가 김동리의 '무녀도'의 배경이 됐고 예로부터 경주의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들이 쉬었다 간다고 해 '금장낙안(金藏落雁)'이라고 불리던 명소다. 
 본사가 주최하는 어린이 사생·백일장 대회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학교 교육이 입시 위주로 변질되면서 어린이들의 인격 형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예술 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추세에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교육은 매우 바람직하다. 특히 경주는 '문향(文鄕)'이라고 불릴만큰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어 후세들의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경주는 다른 도시보다 백일장, 사생대회가 많이 열리는 편이다. 전통적으로 신라문화제 백일장, 사생대회는 전국적인 규모로 열리며 동리목월백인장도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편이다. 그 가운데 본사의 대회는 유치부와 초등학생들을 위주로 열리는 대회여서 꿈나무들이 예술의 중요성을 새삼 가슴에 새기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본사 박준현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고 입상한 학생들이 금장대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자라나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문인들과 화가들로 성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이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 가운데 훗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과 화가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대회를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어린이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돼 문예활동에 매진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회는 모두가 뒷전으로 밀쳐두고 있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각성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또 본사의 또 다른 행사 중 하나인 '경주를 그리다'는 전 세계의 유명 화가들을 경주로 초대해 경주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하게 만드는 행사다. 이처럼 경주의 정체성인 문화예술 도시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본사는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금장대 사생·백일장 대회가 앞으로 시민들과 도민들의 지속적인 호응 속에 커나간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린이 문예대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 대회로 말미암아 어린이, 청소년 문예교육의 중요성을 교육 현장에서 새삼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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