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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창출 차원 `낙엽수매` 도입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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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0-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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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가 4년 만에 낙엽수매를 부활했다. 일자리 취약계층인 65세 이상 어르신, 영세농가, 영세 자영업자, 기초수급대상자 등이 우선 대상이다. 이 제도는 2013년 전국에서 처음 도입됐다가 2년 만에 이런저런 문제점이 노출돼 잠정 중단한 바 있었다. 
 제천산림조합에 위탁해 운영되는 이번 사업은 수매한 낙엽과 벌채부산물을 EM과 부산물 퇴비를 혼합 적치해 2년간 발효 과정 등을 거쳐 퇴비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매단가는 ㎏당 250원으로 산림 내에서 채취한 낙엽을 수매하며 은행나무 잎 등 가로수와 침엽수, 기타 이물질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낙엽 수매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효과가 쏠쏠하다. 이는 산불예방은 물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친환경 퇴비 확보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소득 보존이 돼 노인복지 차원에서도 제도의 효용성은 크다.

   경북도내 각 지자체들도 제천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낙엽수매제를 도입한다면 가뜩이나 일자리 창출에 애를 먹고 있는 지자체는 물론 마땅한 일거리가 없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는 물론 소득 창출에 따른 복지실현이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전국 지자체 중 경남 김해시, 서울시 성동구청, 강원도 영월군 청주시 상당구, 대전시, 인천시 등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낙엽을 ㎏당 250원에 수매할 경우 5㎏ 한 포대에 1천250원, 하루 4,5만원의 소득을 거둘 수 있다. 또한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1인당 월 100만원 내외의 소득이 돌아가도록 한다면 전문 수거꾼 양산을 막을 수도 있다. 
   낙엽수매의 가장 큰 부수적인 효과는 가을과 겨울철 산불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산불의 화인이 도로변 낙엽으로 인한 경우가 많고 산불이 크게 확산되는 원인도 낙엽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임으로 낙엽수매는 겨울철 골칫거리인 산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이렇게 생산된 퇴비는 과수농가나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경우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경북도의 경우 최근 통계를 보면 전국에서도 실업률이 상위권에 속하고 향후 경기 또한 밝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공단을 조성, 분양하는 일은 시간적으로 오래 걸릴 뿐 만 아니라 효과가 몇 년 뒤에나 나타난다.  중장기적인 대책은 대책대로 추진하되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꺼야 하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경북도내 각 지자체들마다 일자리 예산이던 산불방지 예산이던 2,3억원 내외의 예산을 끌어와 확보 할 수 있다면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연인원 2만여명 이상의 노인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만큼, 경북도와 의회 차원에서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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