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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김천, 소형댐 건설 적극 검토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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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0-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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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로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포항과 김천지역을 중심으로 소형댐 건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의 내습이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농경지와 가옥 침수 등 홍수로 인한 피해우려도 높아짐에 따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소형댐 건설 여론이 비등해 지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건설을 추진하다 중단된 항사댐 건설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대두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오천읍 냉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홍수경보가 내려지자 냉천 주변 5만여명의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에  홍수 피해예방과 장기적인 치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추진하다 만 항사댐의 유용성이 다시금 주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항사댐은 오어지(吾魚池) 상류 지점인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80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저수량 476만㎥, 높이 50m, 길이 140m에 유역면적 6.8km, 저수면적 0.286㎢으로 건설이 계획됐던 댐이다. 이 댐이 건설 될 경우 오천읍과 동해면 일대 주민 7만여 명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어서 포항시 전체 식수의 14% 정도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가뭄 시에는 냉천 건천화 방지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이 포항지역이 홍수보다 가뭄이 심한 곳이라는 점과 항사댐 예정지가 활성단층 대라는 점을 들어 댐 건설에 반대해 추진이 중단 됐다.

   김천시 감천의 대덕댐 건설도 주민들에 의해 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2년 루사, 2012년 산바 태풍 때 물난리를 겪었던 김천지역 주민들은 이번 태풍 때는 부항댐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더욱 안심하기 위해서는 대덕댐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 감천지점에 대한 홍수주의보를 발령되자 태풍이 올 때마다 혹독한 물난리를 겪었던 김천시 황금동 등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은 온 종일 불안에 떨었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가 김천에 쏟아 부은 약 200㎜의 물 폭탄 중 부항면 지류에 쏟아진 비는 부항댐이 모두 가뒀다. 이번 태풍이 무사히 지나갔지만, 주민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2002년 루사 태풍이 김천을 강타할 때 대덕면 강우량은 333㎜에 달했다. 앞으로도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덕댐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형댐의 경우 대형댐과는 달리 주변 환경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다방면에서 기여를 한다. 특히 식수원이 다양하지 않고 오염이 심한 지역의 경우 안정적인 식수원을 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세계가 물전쟁을 치루고 있듯이 국내에서도 지자체끼리 물분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선 물부터 확보해 놓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정부도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에 우선 소형댐을 건설해 준다는 사실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소형댐 건설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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