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제를 국제 축제로 키우자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신라문화제를 국제 축제로 키우자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8-10-11 16:04

본문

제46회 신라문화제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축제는 태풍의 영향으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만큼의 영향은 없었다. 경주시도 올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를 중심으로 핑크뮬리를 비롯한 가을 꽃이 만발한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5일간 국내외 35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하니 이번 축네는 성공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번 신라문화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우리나라 석공 명장들이 신라시대 전통 축조방식으로 재현한 첨성대였다. 첨성대가 어떤 방법으로 축조되었고 그것을 현대에 와서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이색적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첨성대 하나를 가짐으로써 문화재가 아닌 새로운 첨성대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길도 열었다. 
 경주시는 이번 신라문화제를 침체된 옛 명성과 위상을 되찾으려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전국 공모 콘텐츠를 포함해 독창적이고 참신한 10개 분야 44개의 단위행사로 진행했다. 또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명실상부한 전국 우수 축제로 재도약하기 위해 과거의 행사 답습에서 과감히 벗어나 다양한 신라 이야기 콘텐츠를 마련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문화제는 경주시민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올해 미흡한 점을 다시 보완하고 개선해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유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되고 민선 단체장이 행정을 맡아 시정을 이끌고 나서는 전국적으로 축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그 가운데는 예산만 낭비하는 선심성 행사도 다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같이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는 지양하자는 분위기로 돌아서 자질구레한 축제는 없어지는 추세다. 그 가운데 신라문화제는 우리나라 최대 축제인 만큼 그 명성과 위상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다. 다만 다양한 매체들에 의해 축제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이 고답적이어서 참여율이 점점 떨어지는 점만 극복한다면 신라문화제를 국제행사로 키워나갈 수 있다. 
 이제 신라문화제는 경주문화엑스포처럼 국제행사로 키워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엑스포와 신라문화제는 그 정체성부터 엄연하게 다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세계에 널리 알리고 그 브랜드 가치를 높여 경주를 폭넓게 알리는 데 활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축제 전문가들을 초청해 자문도 구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모처럼 생기를 되찾은 신라문화제의 획기적인 변신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