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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산단·영일만항 진가 발휘할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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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0-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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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1조5천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투자 활성화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포항 영일만항의 진가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력산업 대부분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포항시와 경북도 차원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청신호가 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는 신속한 행정처리와 이해관계 조정 등을 통해 막혀 있던 민간 투자프로젝트의 조기 착공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그 1단계로 방안으로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2조3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포항 영일만 공장증설을 비롯, 여수 항만배후단지 개발·공급, 여수 국가산단 입주기업 공장증설 등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이 중 포항 영일만 공장증설에 가장 큰 규모인 1조5천억원이 지원된다. 
 정부가 단기간 큰 성과를 내기위해 지원방향을 기존 산단 개발계획의 축소·변경으로 공장부지 확보가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발표한 것 또한 포항시로서는 고무적이다.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철강경기의 침체와 글로벌 경제위기 및 '11·15 지진'의 여파 등으로 사업추진이 미뤄져왔으며, 주민 요청에 의해 산업단지 규모를 곡강리와 용한리 일원 257만8천㎡로 축소·조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기에 이번 정부의 투자 취지와 가장 부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구상하는 이번 1조5천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 이면에는 영일만항의 활성화와 맞 닿아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포항영일만항은 지난 2009년 개장 첫해 5천TEU를 시작으로 2012년 30만TEU, 2014년 50만TEU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00만TEU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문재인 정부의 북방외교의 한 축을 담당할 거점 물류항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포항시에서도 영일만항의 물동량 증대를 위해 항만 배후부지 내에 대형 물류센터와 냉동·냉장화물 물류창고를 유치하고, 동남아 항로 등 신규항로를 개설하는 등 물동량 확보에 적극 나서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중앙정부의 시각에서 봐도 포항시의 노력이 가상 할 수밖에 없다.

   이제 정부의 투자의지와 필요성을 읽은 만큼 포항시와 경북도의 현명한 판단과 처신이 중요해 졌다. 1조 5천억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기존 영일만 산단 전체에 투자한 금액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투자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 없이 실현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특히 정부의 투자계획 수립에는 현지의 상황과 그에 걸 맞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와 각종 단체 심지어 언론사까지를 망라해 지역역량을 모으는 일이 중요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정부가 그리는 청사진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며 그래야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앞당길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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