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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업폐기물 처리장 조성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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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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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산업폐기물처리 매립장 2곳 중 한곳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지역 업체들이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항지역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는 동양에코와 에코시스템등 2개 업체가 운영 돼 왔다. 그러나 동양에코의 매립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올 초부터 외부 폐기물을 받지 못해 에코시스템만이 단독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 등 철강공단의 산업폐기물 배출업소들이 폐기물 처리에 큰 어려움은 물론 처리 비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아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에코시스템 경우에도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한꺼번에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주, 울산, 구미 지역까지 폐기물을 반출시키는데 따른 지역 업체들의 물류비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은 연간 65만 t 가량이나 된다. 동양에코는 이미 포화상태가 됐고 에코시스템의 경우에도 총 512만t 매립 용량에서 현재 남은 용량이 불과 35%도 안돼, 1년 처리 능력을 35만t 가량으로 추정 할 경우 오는 2024년 이면 이 매립장도 한계를 보이게 된다.

   산업폐기물처리장은 기업들이 원활한 조업을 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필수적인 시설이다. 산업폐기장이 없다는 것은 집을 지을 대 화장실이 없는 것과 같다. 생산 활동이나 인간생활에서 폐기물은 생기게 마련이고 이를 원활히 처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마음 놓고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포항지역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철강공단 360여개 업체와 기타 업체들에서 배출되는 산업폐기물 량이 타 공단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시급한 시설임을 알 수 있다.

   에코시스템이 독점 운영하면서 연간 30만t 이상은 처리 할 수가 없어 산업폐기물이 밀려 들어와도 처리를 못해 지역 배출 업체들이 경주, 울산, 경남, 구미, 심지어 전라도 까지 매립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폐기물 처리 비용도 일반 폐기물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t당 3~4만원선, 지정 폐기물은 7~8만 원선에 처리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일반폐기물이 8만~10만 원선, 지정폐기물이 12~15만선까지 치솟고 있다.

   포항이 산업도시임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산업폐기물 처리장 포화 상태를 방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나 특혜 의혹 제기, 환경부의 까다로운 허가 조건 등을 감안하면 새로운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조성하는 데는 여간 어려움이 뒤따르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폐기물 처리장 조성에 나서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포항시는 매립장 문제를 지역 중대 사안으로 인식하고, 공론화하는 등 적극 대비해 나가야 한다. 기업이 자리를 잡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가 폐기물 처리장인 점을 감안하면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 폐기물처리를 할 때가 없다고 소문나면 영일만 산업단지 등 기 조성해 놓은 산업단지의 입주 조건이 아무리 좋다 할 들 누가 입주를 하겠는가 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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