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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수학여행 활성화 위해 모든 주체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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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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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수학여행지로 가장 선호됐던 도시는 경주였다. 우리나라 중장년층들에게 경주에 대한 추억을 물으면 대부분 수학여행 때 경주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경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주춤했다.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낙후했고 학생들의 취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학부모들은 경주를 기피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경주만큼 의미 깊은 수학여행지는 없다. 최근 들어 학생들은 놀이공원이나 즐길거리가 많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경주는 문화적, 역사적 교육지로 가장 적합하다. 신라 천년고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고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와 경주읍성, 황룡사역사문화관 등 콘텐츠가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은 과거의 수준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그 때문에 불국사 숙박단지는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고 상인들은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

   불국사 숙박단지는 일반 관광객들은 피해가는 시설이다. 봄과 가을 수학여행철에 벌어서 1년을 버티는 구조지만 학생들이 찾지 않는 경주가 되면서 그들의 사업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경주의 일반 여행자 수는 예년의 규모를 초과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그들과는 무관하게 수학여행단을 위한 사업장들의 한숨은 깊어간다.

   이 같은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경주시는 전국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학교 측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지정해 신청하면 시설, 소방·위생 등 안전점검을 한 뒤 결과를 원스톱으로 미리 알려주는 안심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직접 주요 관광명소와 현장체험시설을 둘러보고 학생들을 안심하고 경주에 수학여행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팸투어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의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 출향인들이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의 도시에 흩어져 살아가는 경주 출신의 인사들이 자기 도시의 학교들에게 경주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수학여행지인가를 설명하고 적극 유치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경주 출신의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 전국의 교육청을 대상으로 경주를 다시 수학여행 최적지로 설득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

   경주를 알아야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고 문화를 알게 된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의 수학여행지로는 경주가 최적지임을 홍보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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