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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택시 서비스 강화를 위한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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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2-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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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주낙영 경주시장과 지역의 법인택시 종사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장시간 운전을 강요하는 택시 부제의 개선 문제, 택시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감차 지원, 무사고 인센티브 적용, 주요 사적지 및 극심한 교통 정체 지역 주정차단속 완화, 부족한 택시승강장 증설과 운수종사자 복지회관 건립 등 당면사항을 주 시장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택시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다. 특히 경주와 같은 관광도시에서 택시는 경주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친절도가 경주의 이미지를 결정지을 수 있고 택시 서비스가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경주시는 이 같은 상황을 직시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현장에서 교육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요즈음 택시요금 바가지는 근절됐다. 그래서 요금을 두고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경주는 매우 독특한 택시 요금제 때문에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다고 한다. 물론 이 문제는 종사자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실제로 주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경주가 전국에서 택시요금이 가장 비싸다는 것이다.

   이는 경주시가 도농복합지역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다. 경주 시내의 신한은행 네거리를 기준으로 반경 4km를 벗어나면 시외로 간주해 55%의 할증요금이 적용된다.

   가장 큰 불만은 한수원 본사를 찾는 바이어들이다. 신경주역에서 한수원 본사까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이 4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건 심각한 문제다. 서울에서 경주까지 타고 온 KTX비용과 비슷한 요금을 내야 하는 현실을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경주 택시를 이용하는 고객과 불합리한 요금체제로 부당하게 오해를 받는 업계 종사자들이 한목소리로 내는 불만이다.

   요금 할증제를 비롯한 택시업계의 고충을 경주시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택시로 말미암아 잘못된 인상을 전한다면 이건 경주시 전체의 손실이다.

   정당한 요금체계로 고객을 모신다고 해도 경주의 특수성 때문에 고객이 오해할 수 있다면 이 같은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 작은 부분에서 누수현상이 생긴다면 안 된다. 그리고 서비스업종 가운데 관광 인프라와 가장 밀접한 택시 서비스에 대한 현실화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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