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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이번에는 반드시 면세점 유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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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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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면세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우선 이달 중 도내 면세점 유치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 화장품, 토산품, 주얼리 등의 업체가 입점하는 면세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등이 늘면서 이들이 쇼핑할 수 있는 면세점이 도내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경북도 내에는 경주 보문단지 동화면세점과 남문면세점이 각각 1998년, 2003년 영업 부진을 이유로 문을 닫은 뒤 현재까지 면세점이 없다. 이후 서희건설, 대구백화점 등이 경주에 면세점 설치를 검토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경북도는 내국인 면세점 설치가 허용되면 경쟁력이 있는 지역으로 우선 경주와 울릉도를 꼽고 있다. 경주의 경우 관광 특구로 묶어 내국인 및 외국인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릉도의 경우에도 공항이 건설되면 제주도와 비슷한 조건이 되는 만큼 내국인 면세점 설립 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의 면세점 유치 방침은 이대로 뒀다가는 관광경북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대부분의 대도시들이 사드사태 이후 줄어들던 중국인관광객들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자 가장먼저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경우 방문 목적 중 상당 부분이 쇼핑을 위한 것으로 조사 돼 면세점 없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전국 면세점은 출국장 26곳, 시내 25곳 등 모두 5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몇몇 개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북도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역에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접촉, 면세점 추진 의사를 타진해볼 계획이다. 면세점 유치에 소극적이던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지역에 연고를 둔 중견기업 이상 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경북도는 정부가 올해부터 면세점 사업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점을 참작해 보다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펼쳐야 한다. 특히 정부는 면세점이 없는 지역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요구와 심의를 거쳐 신규 진입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 이번기회에 반드시 면세점을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객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이들의 호주머니를 풀 면세점이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 되기 십상이다. 대구통합신공항과 연계하고 경주 등지에 공항터미널 유치 노력과 병행 한다면 분명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을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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