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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이전 여론조사, 어느 결과 믿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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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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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과 공항이전반대 단체측이 벌인 여론조사 결과가 달라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14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시민 57%가 공항 통합이전에 공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시민추진단이 여론조사기관인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대구시민, 경북 군위·의성군민 2천79명을 대상으로 K-2 군 공항과 대구공항 통합이전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 K-2와 대구공항 통합이전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시민이 57.1%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 42.4%보다 많았다.  
 이전에 공감하는 시민은 지역별로 동구 61.7%, 남구63.8%, 달서구61.4% 등에서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65.1%, 연령대별로는 40대 66.2%, 50대63.5%를 나타내 두드러졌다. 또한 K-2와 대구공항 동시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42.8%로 둘 다 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 30.7% 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0월 '가칭,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시민 1천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차이가 있다. 당시 시대본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민의 72.7%가 대구민간공항의 존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공항의 경북지역 통합 이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공항이 입지해 있는 동구에서도 군공항만 이전하자는 의견이 61.7%에 달해 통합이전하자는 34.7%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었다.  
 이같이 조사 결과가 달리 나온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질문 항목이 기술적으로 다른 점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구시민들의 통합공항 이전 무산 위기'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 2개월 여 동안 찬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사이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재등장하고 정치권의 개입 조짐을 보이는 등 여건의 변화에 따른 무산 위기론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반대측이 내세우고 있는 '민간공항 존치, 군공항만 이전'의 경우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공감대가 점점 더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제 비교적 세부적이고 객관적인 통합이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으니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끝내야 한다. 특히 일부 지도층 인사들의 시류에 영합한 돌출발언들은 하등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점점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는 대구공항의 현실을 생각하다면, 대구· 경북의 첨단제품들이 수출통로를 차지 못해 경쟁력을 잃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다면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으로 머뭇거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국제경쟁력의 바로미터가 공항이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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