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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시민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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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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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난 후 한동안 관광객들이 경주로 향하던 발걸음을 뚝 끊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던 경주시민들은 관광객들의 외면에 경제적 고통까지 겪는 2중고에 시달렸다. 그러나 경주시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고 다시 경주를 찾을 관광객들을 위해 차분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경주를 돕기 위해 각종 회의를 경주에서 개최하기도 했고 경주시장을 비롯한 경주의 지도자들은 경주는 안전한 도시라고 외치며 발걸음을 다시 경주로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 그 덕에 지금 경주는 언제 지진이 일어난 도시였느냐는 듯이 예년의 모습을 되찾았다.
 
포항도 지금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에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각오로 700만명 관광객 유치가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이 적극 나서서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새롭게 선정된 포항12景을 적극 홍보하면서 관광객들이 포항을 찾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한숨 돌릴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포항시는 관광객 700만 유치 계획을 마련하고 포항관광 바람몰이를 위해 포항12경 테마코스 개발 등 체류형 콘텐츠 강화, 포항관광 캐릭터 개발 등 브랜드 개발, 민·관의 교류단체 초청행사 등 유치운동 전개, 관광객 수용태세 확립을 위해 관광지 경유 교통체계 구축 등 인프라 개선, 불친절, 불청결, 바가지요금호객행위 없는 4무(無) 운동전개 등 서비스 강화, 불빛 축제 등 대형축제 시 포항사랑 상품권 현장판매 및 추가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 등의 계획을 세웠다.

  포항 지진의 경우는 경주 지진과 다르다. 경주 지진이 자연현상이었다면 포항은 지열발전소 개발이 원인인 인재였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포항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요소가 적은 편이다. 이 점을 적극 홍보하고 나서야 한다. 그리고 포항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산업기반을 활용한 산업관광이 다른 도시에 비해 특화돼 있고 동해안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경주시와 연계한 관광산업이 용이한 편이다.

  주력산업의 퇴조로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포항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고 포항시민 스스로의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풀어나갈 해답은 있는 법이다.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포항의 모습을 보고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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