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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 MS오토텍, GM 군산공장 인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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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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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자동차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한국GM 군산공장의 새주인이 됐다. 이를 두고 자동차업계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삼켰다'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MS오토텍은 최근 자회사인 명신이 1천130억원을 들여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을 6월 중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토지 공시지가만 1천242억원으로 생산설비도 국내 완성차 제조 공장 가운데 비교적 최신 설비여서 매각 대금은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엠에스오토텍은 경주 내남농공단지 내에 본사를 두고 주로 차체 부품을 만드는 이 업체는 최근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해 화제를 모은 바도 있다. 또한 엠에스오토텍은 업계 내에서도 직원들에게 완성차 못지않은 연봉을 주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직원의 이직율이 낮고 신입사원 지원율은 어느 대기업 못지않게 높아 지역 내에서는 일종의 꿈의 직장으로 대우 받고 있다. 이런 까닭에 외지인은 몰라도 경주지역에서는 이번 한국GM 군산공장의 인수를 두고 결코 다윗이 골리앗을 집어 삼켰다고는 보지 않는다.
 
엠에스오토텍은 차량 경량화와 관련한 핵심 제조공법인 핫스탬핑(Hot Stamp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증권시장에서는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른 성장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해외 현지공장 확장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인도와 브라질에서 현대차와 동반 진출한 효과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8919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에 달한다.
 
엠에스오토텍이 군산공장에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 등 장기적 포석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국내 완성차 생산공장의 가동률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이어서 군산공장을 토대로 해외로 눈을 돌려 전기차·부품 수출기지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모델3에 핫스탬핑 부품을 공급하는 등 해외 완성차 업체와 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전망도 밝다.
 
엠에스오토텍의 GM 군산공장 인수는 침체에 빠진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응원할 일이다. 엠에스오토텍의 전신이며 지금도 핵심 계열사로 남아있는 명신이 황성동에 공장을 가지고 있고 2,3차 협력업체도 많은 만큼 동반 진출과 성장도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 기반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자동차인 잔기자동차 관련 부품사로 방향전환을 해야 하는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들로서는 가뭄의 단비요, 롤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GM 군산공장 인수는 회사 내외적으로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엠에스오토텍의 한국GM 군산공장 인수를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응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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