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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의 관광 혁신전략에 경주시 발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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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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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2년까지 지역관광을 육성하고 관광콘텐츠와 관광산업을 혁신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2천3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관광산업 일자리도 올해 58만명에서 96만명까지 늘리겠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관광도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를 육성해 지역관광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관광객을 분산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문체부는 서울·제주를 제외하고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광역시 한 곳을 '국제 관광도시'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여기에 일정 수준의 기반시설을 갖춘 기초지자체 4곳에 대해서도 '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해 지역관광의 중심지로 지원한다고 했다. 또 노후했지만 잠재 경쟁력이 있는 관광도시에 대해서는 재생사업을 거쳐 '체류형 여행지'로 만들고 숲·농촌·낚시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관광콘텐츠 혁신과 관련해 한류와 비무장지대(DMZ)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그동안 통행이 금지됐던 DMZ를 국민에게 개방한다. 한류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대규모 K팝 축제를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열고 e스포츠를 새로운 관광 형태로 육성, 상설 경기장을 만들고 국제대회도 개최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관광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로드맵을 만들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관광산업을 중요한 4차산업으로 여기고 육성한 것에 비한다면 우리 정부는 관광 분야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제라도 관광산업의 육성안을 마련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경주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대로 읽고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정부가 그리는 큰 그림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정책을 펼쳐 정부 지원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야 한다. 그리고 독자적인 관광 분야의 발전에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었으므로 이제는 정부가 가진 국제적 안목에 맞추는 일도 해야 할 것이다.
 
후진국을 제외하고 관광산업에 뛰어드는 나라 중 우리나라가 가장 늦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프리카의 오지 국가도 여행자들이 꾸역꾸역 몰려가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이 분야에 무관심했는지 안타까울 정도다. 정부가 내놓은 구상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강한 프로젝트니 만큼 기대해볼만 하다. 경주도 여기에 맞춘 새로운 변모가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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