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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지역 단설 유치원 대폭 증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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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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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타시군보다 단설유치원이 부족한 포항지역에서 단설 유치원 설치 청원이 제기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장량지역 국공립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는 포항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포항이 경북지역 타 시군과 비교해 단설유치원이 부족하다"며 북구지역에 단설유치원을 신설해달라는 주민 2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했다. 추진위는 청원서에서 "포항시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전국 평균 24%에 훨씬 못 미치는 15%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며 "포항보다 인구가 적은 구미, 안동, 김천, 경산 등에도 단설유치원이 두 곳씩 있지만, 포항은 단 한 곳뿐"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서 지난 4일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포항시에 제출한 바 있다.
 
포항지역 학부모들이 단설유치원 추진에 적극 나서게 된 데에는 포항만의 사정이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포항지역은 유독 사립유치원의 비중이 높다. 전체 유치원 중 사립유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해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공립유치원 중에서도 단설유치원은 남구에 위치한 유강유치원 단 한 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다.
 
이런 사립유치원의 기형적인 수는 또한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 가 올 초 일어난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사태 다. 포항지역에서 수십 년 간 사립유치원 비중이 높은 현상이 지속되자 사립유치원의 입김이 강해져 교육당국이 사립유치원 눈치를 보느라 사태발생 초반 적절하게 대처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장량지역 국공립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의 청원이 포항시에도 이미 전달 된 만큼, 포항시는 추진위와 포항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경북교육청에 청원서를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찾고 신속한 협의도 진행해야 한다. 서류만 왔다 갔다 하는 청원절차를 밟다가는 하 세월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최근 예천과 칠곡, 울진에서도 단설유치원 설치 청원이 올라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포항시가 적극 나서 도교육청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이번기회에 도교육청과 포항시가 내년부터 바뀌는 온종일 돌봄 개선 방안 등 산더미 같은 교육 분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채널을 마련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경북교육청도 포항지역 국공립 유치원, 특히 단설유치원 개설에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 평균 24%에 달하는 국공립 유치원 비율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방안을 찾고 이를 위해 지자체의 협력을 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 협력을 구해야 한다. 유치원교육 여건 향상은 지자체의 인구감소 대책과도 연결돼 있는 등 어느 기관 혼자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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