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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 광역철도 시동, 대구·경북 상생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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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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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구미, 경산 등 '대구 광역권'을 연결할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지난달 구미 사곡역사가 먼저 착공된데 이어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내일(18일)첫 삽을 뜨게 된다.
 
 서대구역은 대구권 광역철도와 고속철도(KTX·SRT), 대구산업선이 정차하는 복합역사로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 역은 사업비 703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연면적 7천183㎡에 지상 3층의 철로 위 선상(線上) 역사로 지어진다.
 
 2020년 구미 사곡역이 완공되고 2021년쯤 서대구역이 완공되면 칠곡 북삼역과 함께 새로 신설되는 3개소 역은 모두 완공 돼 2023년쯤 대구권 광역철도 완전개통을 뒷받침하게 된다. 대구권 광역철도의 경우 철로를 새로 깔지 않고,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 구간 개통으로 여유가 생긴 기존 경부선 철로와 역사를 활용하는 까닭에 그 외 걸림돌은 현재로서는 없다.
 
 대구권광역철도가 완공되면 도시 간 교류 촉진으로 대구시는 물론 인근 경산과 구미 등 경북지역에도 상당한 경제유발효과를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의 경제구역이 확장되고 경제지도가 바뀌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개통한 서울~춘천, 경춘선 전철은 1년 만에 춘천을 찾은 관광객을 26.3%, 요식업소 매출을 34.6% 각각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인구 유출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구미나 경산 등지에 직장이 있는 근로자들의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 경북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대구시에 위치한 공장 이전을 기대할 수 있고 관광객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서비스업의 매출증대로도 이어져 그 파급효과가 식자재를 대는 농축산업으로 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근 김천과 영천, 청도도 직간접적인 효과가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과의 심리적인 거리감이 줄어든다는데 있다.
 
 말로만 한 뿌리가 아닌 실질적인 한 뿌리임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고 경제통합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는 눈에 보이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대구권광역철도 개설을 계기로 대구와 경북은 보다 더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각종 공공·문화·체육시설을 공유하고 중복투자를 막아, 남는 재원으로 최첨단 산업을 유치하거나 대규모 관광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삼는 등 종자돈을 마련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 또한 각종 님비시설이나 혐오시설의 배치를 협의하고 상수원 등 도시기반시설에 관한 협조도 이뤄져야 한다. 이런 상생의 정신 하에 대구시의 여유재원을 경북도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찾고 경북지역 우수농수산물을 대구시민들에게 우선 공급하는 등의 윈윈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가시화 되는 것에 발맞춰 대구와 경북이 상생하는 로드 맵도 동시에 가시화하고 공개해 추진동력으로 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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