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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산단에 입주 확정된 쿠팡에 거는 기대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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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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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절대강자 쿠팡이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본지 2018년 11월 23일자 사설 '대구 산단 쿠팡물류센터 유치, 속도내야 한다' 참조)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17일,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해당 부지에 대한 분양공고 및 신청 접수를 진행해 단독 입찰한 쿠팡을 최종 입주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쿠팡은 대구시와 2015년 11월 투자협약을 체결한지 3년여만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이곳에 3천여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연면적 27만여㎡ 규모 물류센터를 짓고 2022년까지 2천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이번 쿠팡 유치과정은 투자유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A~Z까지를 모두 경험했다. 그만큼 향후 투자유치에는 노하우가 쌓여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쿠팡 투지유치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2015년 투자협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 봤으나 복병은 곳곳에 숨어있었다. 그 첫 번째 복병은 해당 부지가 국가단산의 산업시설 용지인 탓에 제조업체가 아닌 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문제가 그것이었다. 대구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고 해당 부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고, 쿠팡을 위한 일련의 맞춤형 입찰을 진행했다.
 
 복병은 쿠팡측에서도 나타났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적자가 그것이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쿠팡에 대한 2조2천500억원 규모의 투자는 전화위복이 됐다. 손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 고향이 동구 입석동으로 대구와 인연이 깊다. 현재도 손 회장의 일가친척 '일직 손씨' 50여 가구가 동구 도동에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대구시의 쿠팡유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뤄진 투자이기에 양측은 물론 시민들도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달라야 한다. 우선 대구시는 쿠팡이 건물을 완공하고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대구시에 사상 최대의 투자실적을 선물했기 때문이다. 시민들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쿠팡의 정착과 성장을 도와야 한다. 쿠팡과 같은 대형 이커머스 업체는 제조업 못지않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당장 2천명이 넘는 일자리를 만들고 물품을 납품받는 제조업의 성장, 물류시스템에 맞는 운송기계와 교통, 항공, 무인드론, IT 등 그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여느 대기업 제조공장 유치에 못지않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쿠팡도 비록 본사는 아니지만 전국에서 가장 큰 물류센터인 만큼 물류부분을 데내어 독립법인화하고 본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 동반성장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게 된다. 쿠팡의 대구산단 입주확정을 환영하며 진정한 대구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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