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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심 바꾸는 포항 2천만 그루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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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7-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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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철강도시 포항은 공업 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 포스코와 포항철강공단에 수백 개의 철강연관 업체들이 입주해 가동 중인 탓으로 늘 환경오염문제가 상존 해 있는 도시다.

  포항시가 포항의 공업도시, 회색도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2000만 그루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정의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포항시는 2017년 도심을 가로지르다 폐쇄된 폐철도부지를 도심속 철길숲으로 조성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한 해답은 나무심기라는 인식하에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6km가 넘는 도심속 철길숲은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찾을 정도로 성공한 사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옛 철길이 있던 자리를 따라 조성된 도심숲은 주변에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해, 시민들이 마치 숲길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게할 정도다.

  '2000만그루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은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추진예정으로 52만 포항시민이 1명당 40그루씩 심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양이다.

  포항시는 도심 철길숲처럼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을 통해 어디서든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나 쉼터에 도착해 휴식과 삶의 여유를 즐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주도적으로 실시 했던 식재사업 외 기업체 사내조경 및 울타리 녹화, 아파트 및 공동주택 조경, 농업·임업 농가 소득사업 식수 등을 모두 포함한 시민의 참여로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심속 철길숲 뿐만 아니라 포항문화에술회관 인근 해도공원도 나무숲으로 바뀌었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은 나무들로 빼곡한 공원 모습에 깜짝 놀란다. 해도공원은 포스코와 포항철강공단과 인접해 있지만 이제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산책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수 있을 정도로 달라졌다. 모두 나무심기운동 덕분이다. 송도해수욕장 인근 송도송림도 마찬가지다. 소나무숲으로 유명한 이 곳은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지난 2년간 주춤하던 이 운동은 올해 들어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 수목 식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홍보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나무심기 실적이 늘었다고 한다. 올 상반기에만 174만9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인 200만 그루의 87.5%를 달성했으며, 누적집계로 2년 6개월 만에 615만2천 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포항시는 녹색 복지혜택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 포항시를 푸른 도시로 만들 방침이라고 한다. 포항시민들이 동참하는 '2천만그루 생명의 나무심기 운동'이 포항시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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