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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지식인들의 진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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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19-09-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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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재)독도재단의 설립 10주년 기념으로 열린 학술행사 '독도 영토주권 강화와 독도재단의 역할'에서 일본 가나자와 교회의 우루시자키 히데유키 목사는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공개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태도가 얼마나 허위인지를 분명하게 고발했다. 그는 일본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와 그 유사지도(해적판) 10점을 공개하고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나가쿠보 세키스이는 1775년 일본 막부에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허가를 신청했지만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나가쿠보는 다시 1778년에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막부의 허가를 받았다. 우루시자키 히데유키 목사는 "이는 일본 막부가 안용복의 울릉도쟁계를 확인하고 독도를 조선영토로 인정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적판 지도는 1846년에 제작됐으며 이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의 사마네현 오키섬과 같은 황색으로 채색돼 있으며 경·위선 안에 들어가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독도가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이 해적판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주장하는 지도는 막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해적판 지도며 허가받은 정식 지도보다 68년 후에 제작된 것이다. 현재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등에서는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의 아류로 막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해적판 지도를 게재하고 고유영토론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개월 보름 정도 지난 5일 전직 일본 외교관은 현재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한 책임은 100% 아베정권에 있다는 주장을 했다. 한동대 현동홀에서 열린 '2019 한일 해양 및 영토전문가 토론회'에서 전직 일본 외교관 아사이 기분(78)씨는 "종군위안부 문제, 징용공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가 1965년 한일협정에서 완전히 해결됐다고 하는 아베정권의 주장은 정당성이 없으며 오늘날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아베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사회는 과거의 전쟁책임 및 식민지 지배와 관련된 인권침해에 관한 법적책임을 인정하는 추세"라며 "일본이 법적권리로 확립된 개인의 존엄과 기본적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베정권의 중대한 과오"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지식인의 입에서 나온 이 같은 주장은 현재 일본 극우집단이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얼마나 왜곡하고 있는가를 여실하게 증명하고 있다. 일본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 달갑지 않은 주장이지만 진실을 기반으로 한 지적은 항상 아픈 법이다. 이들 양심 있는 일본 지식인의 주장을 바탕으로 우리는 극일의 의지를 분명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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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