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주 두 정치 리더의 노력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경주 두 정치 리더의 노력

페이지 정보

이상문 작성일19-09-03 19:41

본문

경주시 안강읍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4년간 160억원의 예산을 받게 됐다.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농촌지역의 중심지를 경쟁력 있는 농촌 발전거점으로 육성하고 배후마을과 연결해 지역행복생활권을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농축산부는 이 사업을 전국에 공모하고 있다. 안강읍은 내년도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4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안강 지역에 문화복지공간을 조성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활력소통거리 등 교육, 생활편익, 문화·복지시설이 종합적으로 확충된다. 안강읍의 중심지 기능이 이처럼 강화됨과 동시에 인접한 배후마을에도 영향을 끼친다. 중심지의 서비스 기능이 자연스럽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안강은 경주에서 매우 중요한 부도심 역할을 담당하며 경주 발전의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해 왔다. 하지만 지역 발전의 궤를 함께하지 못해 적지 않게 낙후돼 주민들이 늘 아쉬움에 휩싸여 있었다. 경주 북부지역의 중심지면서도 다양한 도시 인프라가 확충되지 못해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었다. 물론 경주시가 전반적으로 대도시처럼 확장성을 가지면서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침체를 겪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강은 경주의 중요한 배후 거점으로 특색 있는 도시개발을 통한 기능을 부여해야 했었다. 늦었지만 이번 공모사업에 지정됨으로써 그동안의 아쉬움을 벗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안강 지역의 숙원사업이었지만 지난해 2019년도 국비공모사업에서 탈락했다. 이 사업의 혜택에서 멀어지나 싶었는데 이번에 다시 노력해 선정된 데에는 두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한 사람은 지역 국회의원인 김석기 의원이며 다른 한 사람은 주낙영 시장이었다. 김 의원과 주 시장은 이개호 농축산부 장관을 직접 만나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선정을 위한 적극적인 설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의원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교육, 문화, 복지, 경제 등 안강 지역의 전반적인 정주여건이 향상돼 안강읍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공을 주 시장에게 돌렸다. 김 의원은 "주 시장이 그동안 고생했다.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남다르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공도 자신의 것으로 돌려놓는 정치권의 행태에 비한다면 참 보기 좋은 대목이다. 주 시장은 이 사업에 대해 자신의 공을 내세우지 않았다. 그것도 매우 믿음직스럽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몫이 이런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것 보다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 지역의 미래는 두말할 나위 없이 밝을 것이다.
이상문   iou51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