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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덕·울진 등 특별재난 지역 선포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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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작성일19-10-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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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과 울진지역의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는 것 같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와 가옥들이 늘어나고 산간 오지마을들은 교통이 두절된 상황에서 헬기로 식수와 생필품을 공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풍 미탁이 몰고 온 폭우로 대구경북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수 백채의 주택이 붕괴되고 침수되는 피해를 입어 이재민 수백명이 발생했다. 경북지역 이재민은 136세대 164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또 농경지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 회복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5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린 울진과 400mm에 육박한 물폭탄이 퍼부은 영덕 지역은 주택붕괴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도내 사망자 6명 가운데 3명이 영덕과 울진에서 발생했다.

  산간 오지마을들은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되었다. 울진군 매화면 금매2리는 산사태로 흘러내린 돌과 토사로 주택과 자동차들이 토사에 파묻히는 피해를 입었다. 이들 지역은 마을 진입 도로 유실로 복구에 엄두를 못내고 있는 상황이다.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당장 밥 짓기도 어려운 이들 지역에는 식수와 생필품이 헬기로 공수되고 있다. 상수도관과 도로마저 유실돼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영덕군 창수면 오촌1리 봉정마을과 병곡면 금곡리 아치골마을에 영덕군은 민간항공사의 협조를 받아 헬기로 간편식과 식수 등을 공급했다. 두 마을 주민들은 당장 식수와 생필품이 없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번 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인명 및 물적 피해가 2002년 태풍 '매미'와 2003년 태풍 '루사'에 비교될 정도다. 영덕군 영해면과 병곡면을 잇는 송천교는 불어난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다리가 절단되고 내려 앉는 바람에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됐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임시교를 설치하는 등 복구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경북도는 영덕·울진지역의 피해조사를 조만간 마무리 한 뒤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도 지난 6일 태풍 미탁 피해복구를 위해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히 추진한다고 하니 하루속히 그 같은 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두 지역외에도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성주군 등도 재난지역 선포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경북도는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조치를 철저히 마련해 피해 주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상호   jyr9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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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