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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부내륙철도, 고속화철도로의 변경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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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1-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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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남부내륙철도의 역사 설치를 놓고 노선 경유 지역 지자체들의 역사유치전이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역간 거리에 영향을 끼치는 기존의 고속철도가 고속화철도로의 변경 여지가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고속철도는 역간 거리가 현행 46㎞인 반면, 고속화철도로 변경되면 약 30㎞로 역간 거리가 16㎞ 줄어든다.
   당초 경북지역의 유일한 역사인 김천역 외에도 성주, 고령지역에 추가 역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새로 생긴 변수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최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관계기관 회의는 경북·경남도를 비롯해 김천시, 성주군, 고령군, 합천군. 진주시, 산청군,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 거창군, 의령군, 사천시, 창원시 등 2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3개 시·군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고속철도에서 고속화철도로의 변경 여부에 대한 이견이 없어 모두 묵시적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성주군과 고령군은 경북지역 통과구간이 60㎞인데, 출발역인 김천역 이외에는 역 설치 계획이 없어 국가균형발전 목표와도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며 경북지역 역 유치의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성주군은 현재 계획된 가천 신호장을 역사로 유치하는 것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수륜면 소재지 일원의 철도역사 설치도 함께 요구했다. 고령군은 2개 고속도로와 2개의 4차로 국도교차에 따른 뛰어난 접근성과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환승 및 대구산업선철도 연계성을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도 이 같은 경유지역 지자체의 다양한 의견 개진에 대해 "경북도 구간 역사 1개소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신호장 대신 철도역 설치도 대상이다"며 "기존에 계획된 입지보다 더욱 나은 해당 시·군의 철도역 입지에 대해 적극 검토할 방침"임을 밝혔다. 일종의 화답이다.
   이제 경북도와 고령, 성주군은 역사유치를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은 지역 내 주민들의 의견을 통일하는 일이 우선이고, 여사가 설치 될 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역사설치의 가장 큰 이유와 명분이 지역발전과의 연계효과임을 감안하면 그 답이 나온다. 변화하는 환경과 여건에 대해서는 우선 적응하고 활용하는 지자체가 현명한 지자체다. 고령군과 상주군은 기존에 주장하던 명분과 당위성을 더 다듬고 재점검하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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