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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염병대응본부장, 감염내과 의사 위촉은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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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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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을 총괄하는 감염병대응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감염내과 전문의를 위촉했다.
     이는 의료계 중심의 대책기구가 필요하다는 시민들과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포항시는 감염병대응본부 본부장으로 성모병원 감염내과 강재명 과장으로 위촉하고 효율적인 방역과 치료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내 모든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방역체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축해 26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강 본부장은 포항의료원에 설치되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총괄 지휘하며 지역 각 병원에서 지원하는 의료인력 운영과 전담병원의 조기 구축을 지휘하게 된다.
     이 기구는 지난 25일 열린 의료기관 비상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신설됐다. 회의에는 포항의료원·세명기독병원·성모병원·에스포항병원·좋은선린병원등 포항지역 5개 종합병원장과 포항시의사회장, 간호사회장 등 의료전문가 20여명과 시장이 참석했다.
     시는 이 기구를 통해 지역감염 상황에 대한 비상대응 계획과 의료기관별 대처방안 등이 논의키로 하고 5개 병원은 포항시와 함께 '확진자 접촉자' 격리 등 강력한 관리전략과 병상·인력 확보 등의 확산 완화전략을 병행하는 합동방역 전담대응팀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에 나머지 4개 병원에서 각각 의사 2명, 간호사 2명 등 총 16명의 인력을 파견하는 등 공동 대응키로 했다.
     포항시의 이번 기구신설은 중앙정부가 머뭇거리는 의료인 중심의 대책기구 발족을 먼저 실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감염병이라는 사회재난이 발생할 시에 어떤 사람들로 어떻게 구성해야 효율적인 방역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이 기구의 운영상황을 적극 모니터링 해 기존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구성과 운영에 적극 반영해 향후 감염병 재난 발생시 효율적인 대책 기구를 구성하는데 모델로 참고해야 한다.
     즉 일반 자연·사회재난이 행정공무원과 정치인 위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는 것과는 달리, 재난의 종류에 따라 그 구성을 달리하는 한편 감염병과 같은 특수한 재난에 대해서는 의료인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 된 대책본부를 결성하고 그 권한을 대폭 위임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역과 관리가 이뤄지도록 관련 법규와 제도를 손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포항시의 효율적이고 발 빠른 대책기구 구성을 환영하며, 발상의 전환을 용기있게 추진한 시장이하 관련공무원들의 결단을 치하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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