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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지역발전협의회의 `착한 임대료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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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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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도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세입자 등 영세 상인들에게 금전적인 것 뿐 만 아니라 마음적으로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대구에서 시작되어 경북 일선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중 포항이 가장 활발하게 번지고 있다는 평가다.
     포항의 '착한 임대료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는 바로 '포항지역발전협의회'(포발협)다. 포발협은 최근 경북동부지역 경영자협회, 죽도시장번영회, 죽도시장상인연합회 등 지역 각급 단체들과 협의해 '착한 임대료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와함께 코로나 확진자가 집단으로 입원 중인 포항의료원을 비롯 포항 남·북구보건소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공무원과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포발협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인지 중앙상가와 죽도시장, 장성동, 대이동 등 상가 밀집 지역 건물주인들이 하나둘씩 월 임대료를 낮춰 주는 등 그 분위기가 확산 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전국 소상공인 1080명을 상대로 '착한 임대료 운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왜냐하면 소상공인 대부분은 정부가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응답자의 54.1%는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착한 임대료 운동이 소상공인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 준다'는 데는 소상공인의 50%가 동의했으며, 34.1%는 '일시적으로 소수만 혜택을 볼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 '착한 임대료 운동'을 단순히 임대료 얼마 깎아주는 식의 단편적인 시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고통을 나눠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공동체 회복이라는 큰 틀에서 이 운동을 생각해야 한다. 포발협이 이 운동을 벌이는 것도 포항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1982년에 창립된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사회단체로 회원 대부분이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포발협 공원식회장은 '포항은 지금 철강산업 침체, 촉발 지진에다 코로나까지 겹쳐 정말 힘든 시기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현 포항경제의 현실을 진단했다.
     포항에서 활발하게 번지고 있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 되길 기대한다. '코로나19' 재앙을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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