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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북 지자체, 가을 `웨딩 대전`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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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4-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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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가을로 미룬 예비신랑신부가 많아 올가을 웨딩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 일부지역에서는 예약이 꽉 차는 등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 지자체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봄에 예정됐던 결혼식이 대거 미뤄지면서 올 가을 결혼대전은 물론 심지어 전통적 비수기이던 여름에도 결혼식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웨딩연합회에 따르면 일부 결혼식장의 경우 9, 10월 주말 오후 12시~2시 예식이 벌써 마감됐을 정도로 예약이 밀리고 있다.
     통상 6개월~1년 전부터 가을철 예식장 예약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하긴 하지만 이처럼 예약이 쏟아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연합회측의 얘기다.
     예식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5월이나 여름에 식을 올리고 싶어도 코로나19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아예 5,6개월 뒤인 가을로 결혼식을 연기하는 예비부부가 많다는 것이다.
     '한여름의 결혼식'도 마당낳고 있는 것도 다소 이례적이다. 예식장 관계자는 "4~5월에 연기된 예식이 6~8월로 잡히는 경우도 적잖다"며 "비수기인 여름에 결혼식이 몰린 적 없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가을철 결혼식 대란을 당사자들에게만 맡겨놓을 수는 없다. 예식장 잡기의 어려움 뿐 만 아니라 관련업계의 요금 횡포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9,10월 주말시간에는 웃돈을 요구하거나 관련부대 비용을 옵션으로 더 요구하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웨딩대전에 각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휴양림이나 수목원, 산림환경연구원등 산림복지 시설이나 한옥과 민속마을, 서원 등지에서의 야외 및 전통혼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도 늘려야 한다.
     포항·경주·영덕 지역에서만 해도 전통과 야외 혼례가 가능한 장소가 20여곳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기업 등이 주관하는 혼례를 장려하고 지원을 확대한다면 웨딩 대란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학들도 캠퍼스를 개방하고 관련 시설을 개방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와 윈윈하는 사례도 될 수도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이뤄지는 결혼식은 전국의 친인척과 친구를 불러 모으고 효과가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외지관광객을 유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각 지자체는 출산율과 인구 늘리기에 쏟아 붙는 비용의 1/10만이라도 결혼식 유치와 정착에 지원한다면 인구 늘리기에 일조 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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