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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경제 성공 국민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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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4-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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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이 전 세계를 휩쓸며 'K-POP'이라는 문화 한류의 성공을 이뤘듯이 이번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적 사례가 세계적으로 'K-방역'이라는 말로 칭송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초기에는 중국 다음으로 감염자 수가 많아 재외동포들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무시를 당하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당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우리의 방역체계가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하늘을 찌를듯하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난 극복 대책에서 과거의 대책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나갈 것이고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코로나19 방역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 있다. 그리고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대한민국 바이오 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에 이르기까지 관심과 호응을 얻는 것에 대한 근거 있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가 코로나 전쟁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전쟁에서 승리했고 각국에 승리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는 시점에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의 위치를 생각해 본다면 대통령의 자신감은 당연하다. IMF가 코로나 전쟁으로 말미암아 겪게 될 마이너스 성장 행진에서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측한 부분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대통령이 코로나 이후의 경제 재건에 대한 구상은 방역의 끝지점이 곧 경제 회복의 출발점이 되고 방역과 경제 두 측면에서 모두 성공하겠다는 평소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방역 성공 경험을 토대로 경제 위기 역시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나면 그 저력과 역량이 경제 회복도 이뤄낼 수 있다는 국민에 대한 신뢰가 대통령 발언을 뒷받침해 준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험난한 후유증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고용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며 우리 국민들이 겪어야 할 충격과 고통은 엄청날 것이다. 대통령이 선언한 K-경제의 모델은 결국 우리 국민 모두의 연대와 협력으로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결국 이 전쟁의 마무리는 국민의 몫이다. 우리에게 내재된 위기 극복의 DNA가 다시 한 번 발휘돼야 대통령의 자신감을 이룰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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