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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반도에 평화는 언제쯤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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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6-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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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휴전선에 총성은 언제쯤 멈출 것인가. 한국동란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동족상잔의 아픔을 이야기해 봤자 마의동풍이 될지 모른다. 북한은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어 국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강도 높은 담화가 쏟아지자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에 9·19 군사합의 준수도 촉구했다. 뭣보다 동맹인 미국이 대선과 코로나 19, 인종갈등에 묶여 있는 사이 북한이 오판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대결의 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북측에 명확히 했다.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북한이 얻을 것은 없다. 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만나 공동선언을 채택한 지 어제로 꼭 20년이 됐다. 남북은 이날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주년의 되는 해이기에 예년보다 더 축하하고 기념해야 마땅했겠지만 분위기는 오히려 북한 노동신문은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 하겠다"고 보도로 무거웠다.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성명 이후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는 대남강경발언의 일환이다. 북한은 지난 주말 24시간 동안 세 차례의 담화를 쏟아내며 대남 비난과 압박에 집중했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다음 대적 행동의 권한을 군에 넘겨주려고 한다"면서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이제 남측과 결별할 때라고 하면서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복하겠다고 했다. 대남공세의 시발점이 된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미 강경대응방침을 밝혔음에도 북한은 통신수단을 모두 끊고 원색적인 비난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공세를 코로나 19 방역과 경제난으로 쌓인 내부불만을 밖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이 있다. 어떤 의도이든 지금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북한이 공언한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가 다음 행동이 될 공산이 크다. 군사분계선 주변이나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행동권한을 부여받은 북한군부로서는 뭔가를 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국방부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행동으로 나설지 긴장해야 한다. 9·19 군사합의 준수를 북측에 수시로 촉구해야 한다. 동맹인 미국은 대선과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에 인종갈등에 국론이 분열돼 적의 침투가 용이하다.
 
  어쨌든 국제정세가 북한이 오판하기 쉬운 혼란한 시기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UN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총동원해서라도 북한과 대화의 길을 찾아 나서야 할 때다. 국민들의 지혜에서 한반도에 평화를 찾아보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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