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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투쟁은 윤희숙에게 배워라, 충격 받은 여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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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8-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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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를 때가 많다. 논리적으로 말을 잘한 정치인들은 스타가 되기도 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여권의 부동산 정책을 '공산주의'라고 질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놈의 빨갱이 타령은 버리지를 못하네. 윤희숙이 벌어놓은 돈, 결국 주호영이 다 까먹네"라고 적었다. 이어 "이념선동을 나가는 것은 한 마디로 '우리에게는 내세울 정책적 대안이 없다'는 사실의 요란한 고백"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윤 의원 연설이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무엇보다 '임차인'의 입장을 대변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서 그가 그냥 임차인이 아니라는 것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그 연설의 힘이 임차인을 대변하는 형식을 취한 데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나름 상대가 뼈아파 할 올바른 지적을 했는데도 욕만 먹죠? 그것은 국민의 마음을 이미 윤희숙 의원이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며칠 전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세차익은 범죄", "행복권을 빼앗은 도둑"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반박에 나섰다. 소병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병훈, 다주택자는 범죄인'이라는 기사 제목과 함께 '소병훈, 1주택 1상가'로 (언론이) 본질을 비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주택자는 범죄인'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라며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투기꾼들을 형사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내용이 잘못됐느냐"고 반문했다. 지역구인 대전에서 물난리가 난 가운데 다른 국회의원들과 모임에서 '파안대소'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구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는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항상 울고 있어야 하냐. 당시엔 TV에 무슨 뉴스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회의를 했다. 그게 왜 물난리와 연결되는지 모르겠다"라고 해명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세계 어느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나 세금을 인상하려고 노력하는지 찾아보라"며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비대 위 회의에서 "최근 재산세 증가율을 보면 뭣 때문에 가구당 100만 원씩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고 다시 빼앗는 게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정책 당국자에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임차인의 입장을 대변한 미래통합당 윤희숙의원의 투쟁이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정치인들은 윤희숙의 명연설을 새겨들어야 한다. 말장난이 아닌 진정한 말 한마디가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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