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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활기 찾은 관광산업, 경주시 더 주의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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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0-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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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처음 맞은 지난 주말,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한 여행자들이 대거 경주로 몰렸다. 주말에 모인 여행자들은 추석 연휴나 한글날 연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숫자가 많았다. 여행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주의 주요 관광지에 몰려 사진을 찍고 가을꽃과 맑은 하늘을 마음껏 즐겼다. 이들의 표정에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그동안 움츠렸던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없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경주의 주요 사적지를 느린 걸음으로 걸었다.
 
  그렇게 수많은 여행자들 가운데 마스크를 벗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성숙해졌다는 증거다. 카페에 앉아서도 차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었다. 1단계로 완화된 뒤 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 의무가 커진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국민들이 어떻게 하는 것이 코로나 위기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지 학습이 된 분위기였다.
 
  물론 앞으로 어떤 국면이 돌발적으로 생겨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독감과 겹쳐서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은 얼마든지 상존한다. 그러나 지난 8월 재유행 때 겪었던 우리 국민들의 경험이 다시는 그런 위험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아직도 병원을 통한 집단감염이 이뤄지고 감염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조마조마하긴 하다. 앞으로 경주를 찾는 여행자들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고 그들을 모두 한꺼번에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여행자들의 양식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한계에 놓여 있다.
 
  이번 가을 행락철만 제대로 넘긴다면 그렇게 큰 위험한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츰차츰 진정이 되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때까지 결국은 국민 개개인의 노력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 경주의 가을 여행 성수기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그러고는 곧바로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전국의 대학생들이 또 경주를 대거 찾아올 것이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경주의 관광산업은 더 없는 기회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시점에 경주를 찾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마냥 여행자들의 자율적 방역에만 기대를 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경주시가 좀 더 긴장하고 인력을 투입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앞으로 경주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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