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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위기 마지막 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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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0-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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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했지만 전수조사 결과 아직은 양성으로 추가 확진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지난 추석 연휴 기간이 끝난 후 현재까지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가 모두 16건에 3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가족·지인모임 관련이 8건으로 130명, 의료기관 관련이 2건으로 114명, 군부대 관련이 2건으로 43명, 다중이용시설 관련이 3건으로 34명명, 기타가 1건으로 7명 등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가족·지인 모임은 추석 전 방역당국이 그토록 당부했던 가족 모임 자제를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 가족모임은 어린이집, 교회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그리고 친구와 지인 등으로도 옮겨갔다.
 
  방역당국에서는 지역사회 환자 발생이 집단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검사는 유용한 예방수단이지만 이 의미는 검사 시점에서 감염유무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내일은 양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꾸준히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 뿐이다.
 
  지난 추석 우리 국민 상당수는 고향 방문을 자제했다. 심지어 같은 도시에 살더라도 차례를 모실 때 집단으로 모이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대한 열의는 대단했다. 그래서 우려했던 긴 연휴 기간의 재확산을 차단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고 거리두기도 1단계로 하향조정했다.
 
  물론 지난 연휴에 가족간 모임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전파가 된 사례는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을 일제히 비난해서도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그런 사례를 상기하면서 앞으로의 사태 악화를 대비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은 어느 선진국의 국민들보다 우수하다. 그래서 세계가 K방역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충분히 확산될 소지가 있는 위기 때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호소했고 국민들은 정부의 당부를 제대로 따랐다.
 
  이번 가을과 겨울에 재확산의 고비를 넘긴다면 어느 정도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안으로 치료제가 나오고 내년초에 백신마저 개발된다면 이 정도의 힘든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안간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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