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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글날 연휴도 코로나 고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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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0-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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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는 닷새였다. 이번 한글날 연휴는 사흘이다. 이 연휴를 일컬어 우리 국민들은 '추캉스'라고 부른다. 지난 추석 연휴에 제주도에는 30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경북에는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경북관광공사의 추정이 그 정도였지만 실제로 경주시를 찾은 관광객들만 해도 10만명은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석 연휴의 방역대책은 제주도나 경북 모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무사히 넘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자는 연휴 이후 5일째 두 자리 수였지만 7일 발표에는 114명이었다.
 
  검사자 수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아직 연휴의 방역이 성공했는지에 대해 속단하기에 이르다는 뜻이다. 여기에 한글날 연휴가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으니 여간 긴장해서는 안 될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번 한글날 사흘간의 연휴에 찾을 관광객 수를 약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주를 비롯한 경북도 적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텔과 주요 관광포인트, 펜션 등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
 
  이들 주요 포인트에 대해서는 ▲방문객 마스크 착용 및 열 감지체크 ▲방역관리자 지정 ▲주기적 방역 및 이행수칙 준수 ▲종사자 위생관리 ▲생활속 거리두기 필요성 및 실천행동 요령 안내 ▲2m 거리두기 이행 여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식당과 카페 등도 마찬가지다.
 
  지난 추석 연휴에 경주시는 주요 관광지에 방역 관리자를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마스크 착용하기, 거리두기를 안내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관광객들은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고 간혹 마스크를 내리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사정이 이 정도라면 개인 업소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는 제대로 지켜졌다고 보기 힘들다. 작은 구멍에서 무너질 수 있다.
 
  결국은 국민의 의식수준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수동적인 방역 대책이고 위중한 현실에 안일한 대처라고 비판받을 소지가 크다. 더욱 고삐를 죄어야 한다. 방역관리자들은 안내판을 목에 걸고 시늉만 해서는 안 된다.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감시해야 한다. 호루라기도 불고 수칙을 어긴 사람들에게 달려가야 한다.
 
  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그동안 쌓았던 방역의 성과가 한꺼번에 무너지고 국민의 생활은 다시 지금보다 더 어려워진다. 정부가 이번 연휴가 끝나고 나서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절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으니 적극 협조하고 코로나의 울타리를 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역 당국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관광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바람은 당장의 관광업계 호황이 아니라 코로나의 위기로부터 하루 빨리 해방되는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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