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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겨울철 재유행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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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11-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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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0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가을이 깊어지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12일 이후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증가한 상황에서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유행 확산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정부가 심각하게 자제요청을 했지만 서울에서만 업소 17곳이 방역 수칙을 어겨 단속을 받았다고 하니 국민의 경각심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현실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정 청정은 "작은 구멍들이 모여서 댐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실상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행사·모임·여행 등을 통해 대인접촉이 상당 부분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방역의식이 높아지면서 철저하게 수칙을 준수했고 그나마 폭발적인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정부도 이 정도의 증가세라면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병상수도 넉넉하게 확보돼 있고 최근 발병 유형이 특정 집합체의 집단감염 위주여서 통제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겨울철에 접어들면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전파되기 쉬운 밀집·밀폐·밀접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그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수능이 끝나고 성탄절 연휴, 송년회, 졸업식 등 연말·연시 행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를 통한 유행 확산은 충분히 우려할 대목이다.
 
  또 하나 코로나19 유행이 9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무증상·경증 환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돼 있고, 전파력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방심한다면 감염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위험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다소 위안인 것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했다는 전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그러므로 국민 개개인이 위생수칙을 제대로 지켜나간다면 초기에 급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겨울만 제대로 넘긴다면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은 시설별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고 다중이용시설을 봉쇄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키려면 시설관리자와 이용자 모두 책임을 가지고 다 같이 함께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 공동체를 위한 개인이 짊어져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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